작물보호제+종자 '시너지' 기대

바이엘이 몬산토를 660억달러에 인수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바이엘은 몬산토를 부채, 계약파기 비용을 포함해 660억달러(약 73조9000억원)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이는 주당 128달러로 지난 5월 최초 제안했던 금액보다 6%가량 높은 액수다. 합병작업은 내년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3년동안 15억달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바이엘이 가진 작물보호제의 강점과 몬산토의 종자의 영향력이 더해지면서 날씨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디지털 파밍 분야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종자시장의 43%를 점유하고 있는 몬산토는 GMO(유전자변형작물) 종자시장에서는 9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청양고추 등 국내에서 재배되는 다수의 작물의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

양사의 통합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230억유로(약 28조7000억원)이다. 세계 농화학분야 최대 회사의 탄생인 만큼 남아있는 독과점 등에 대한 반독점 규제 승인절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의 독과점 방지를 위한 반독점 규제로 다우듀폰은 농업, 물질과학, 특수제조 등 3개 회사로 분리할 계획을 밝혔으며 신젠타를 인수한 켐차이나(CNCC, China National Chemical Corporation; 중국화공집단공사)는 최근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었다. 바이엘과 몬산토 역시 미국과 유럽에서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사업영역과 주요 거점이 달라 승인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바이엘 측은 내다보고 있다.

만일 바이엘과 몬산토의 인수합병 계약이 파기되면 바이엘은 몬산토에 20억 달러의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

바이엘 코리아 관계자는 “농산업분야 리더로 나아가 성장하기 위해 바이엘과 몬산토가 인수합병에 대해 최종 합의를 마치고, 인수절차를 내년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며 “규제 당국의 반독점 승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양사의 사업영역이 상호보완적으로 강점이 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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