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의원, 국감…327억원 들여 16만달러 수출 '쓴소리'

지금까지 총 32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정부의 ‘골든시드프로젝트(이하 GSP)’의 성과가 극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황주홍 의원(국민의당,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지난 27일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2021년까지 수산종자 수출 56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 해수부 수산종자사업단의 해외 현지화 기반구축이 허울 뿐”이라고 질타했다.

수산물 골든시드프로젝트는 국내산 수산물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추진되는 종자개발사업으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 황 의원은 해수부로부터 제출받은 ‘골든시드프로젝트 성과자료’를 인용하며 “올해까지로 예정된 사업 1단계 기간동안 해외 현지 투자자와 협약을 맺어 양식장을 추진한 사례는 지난해 7월 페루 월드드림피쉬와 맺은 넙치 MOU가 전부인데, 이마저도 현지 투자자의 자금난으로 인해 양식장 건설이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1단계 사업이 육종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수출과 국내 매출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해수부의 반박에 대해서도 황 의원은 “지난 1단계 기간 수산종자사업단의 수출액 실적은 바리과 품목에서 16만달러 달성이 전부”라고 비난했다.

특히 황 의원은 “집행예산이 대부분 순수 연구개발비로서 GSP사업의 주된 목적인 수출을 위한 해외 현지 생산기반 구축과 판매 확대 등에 소요되는 예산이 극히 일부로, 지난 3년간 9억3500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황 의원은 “GSP사업은 연구개발도 중요하지만 수출성과로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내년부터 시행될 GSP 2단계 사업이 잘 되기 위해선 해외현지화가 반드시 필요한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예산과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바란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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