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어가의 평균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비율의 3배에 육박하는 등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6일 발표한 농림어업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림어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37.8%로 전체 인구의 고령인구 비율 13.2%의 2.9배나 됐다. 이 중 농가의 고령인구 비율은 38.4%로 어가 30.5%, 임가 34.6%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농가는 60세 이상이 전체 농가인구의 절반(50.3%)을 차지했으며 70세 이상의 고령농도 전체 농가인구의 27%나 됐다. 이는 2010년대비 각각 8.5%p와 5.5%p가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50세 미만 농가인구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가운데 농림어가와 농림어가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농림어가는 123만7000가구로 2010년대비 10만6000가구(7.9%)가 감소했으며 농림어가 인구도 같은 기간 349만9000명에서 292만3000명으로 57만5000명(16.4%)이 줄었다.

또한 전업농이 증가하는 가운데 농가당 경지면적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업농가는 59만9000가구(55%)로 2010년 대비 1.7%p가 증가했으며 전업농가 비율이 높은 시도는 경북(64.4%), 전북(59.9%), 전남(59.3%) 등의 순이었다. 농가 총 경지면적은 131만ha로 2010년대비 9.6% 감소했으며 농가당 경지면적도 같은 기간 2.3%가 줄어 1.2ha로 조사됐다. 특히 경지규모 0.5ha 미만 농가와 5.0ha 이상 농가 비율은 각각 4.6%p와 0.2%p 증가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경영형태별로는 논벼(41.7%), 채소·산나물(18.2%), 과수(15.8%), 식량작물(12.7%) 등의 순으로 농가수가 많았으며 2010년과 비교해 논벼(2.7%p), 축산(2.0%p), 채소·산나물(0.8%p) 농가의 비율은 낮아진 반면 식용작물(2.8%p), 과수(1.3%p), 특용작물·버섯(1.2%p)의 비율은 높아졌다.

농가의 판매금액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 1000만원 미만 농가는 전체 농가의 67.9%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5000만원 이상 농가는 7.8%에 그쳤다. 특히 경지면적 0.5ha미만의 농가는 92.1%가 1000만원 미만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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