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의 이전, 시설현대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노점상이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노점상을 집단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이 있는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부터 도매시장 주변에 점포를 가지고 있는 상인이 노점을 하는 대구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까지 노점상의 형태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노점트럭이 도매시장 주변도로를 잠식하고 시민들과 가격흥정을 하고 있는 지경이다. 이 때문에 교통이 혼잡해져 농산물 운송차량이 도매시장에 진·출입하기 어렵다. 또한  임대료를 지불하고 영업을 하는 유통인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이들이 판매하는 물품이 단순 공산품에서 농산물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품목이기 때문이다. 개설자가 노점상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구, 시, 도, 전국에 이르는 연합회 등 조직 때문에 관리가 녹록지 않다고 말하거나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영업장소를 이동해 단속이 어렵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점상이 짧게는 3~4년부터 길게는 30년에 이르기까지 본인이 정한 몇 장소에서만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매시장 내, 주변의 노점상을 제대로 단속하지 않고 강력하게 제재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도매시장 발전은 불가능하다.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고 현대화된 시설 건립을 통해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의 품위를 유지, 안전하게 공급코자 이전, 시설현대화가 이뤄진다.
  가락시장의 경우 노점상이 존재하는 한 2~3단계 도매권역의 시설현대화사업은 순환식 공사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유통인 간의 마찰이 심화될 게 불 보듯 뻔하다.
  노점상이 도매시장 내외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인력, 상황 등의 핑계를 대며 단속, 제재가 어렵다는 말을 하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농업인이 피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을 안전하게 소비자까지 운송하기 위한 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 이전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설자가 노점상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제재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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