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활어 경쟁력 키워야

연어의 수입량이 줄어들고 고급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1~10월 연어수입량은 2만299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가량 줄어든 반면 수입금액은 2억883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가량 늘었다. 수입량이 줄었음에도 수입금액이 늘어난 것은 비교적 저가인 냉동연어 수입이 줄어든 반면 선어 수입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연어의 형태별 수입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1만354톤을 기록했던 냉동대서양연어 수입량은 5979톤으로 42.3% 가량 줄어든 반면 신선·냉장연어 수입량은 지난해 6940톤에서 올해 1만417톤으로 50.1%가 늘었다. 또한 태평양연어 역시 냉동연어는 3920톤에서 1929톤으로 41.8% 감소한 반면 신선 또는 냉장한 파렛트 연어는 1877톤에서 3421톤으로 늘었다.

이처럼 연어의 수입형태가 고급화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신선연어와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산 활어류의 안전성 제고 노력과 마케팅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김수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팀장은 “연어 선어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국내 연어시장이 고급화되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대형마트, 횟집 등에서는 이미 연어가 광어를 비롯한 국내산 활어류와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위생·안전성과 ‘건강한 식품’이라는 점을 들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홍보를 이어오는 반면 국내산 활어류는 안전성 문제가 주기적으로 제기된 데다 제대로 된 마케팅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산 활어류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객관적으로 위생·안전성을 입증하는 근거를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산 활어류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는 마케팅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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