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은 지난해 9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맞는 설 명절로 업태별 설 선물세트와 판매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지난해 설 대비 5만원 이하 상품 품목 수 증가를 비롯해 수입육을 활용한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돈육선물세트, 무료배송 등 다양한 아이디어도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편집자 주>

# 대형마트,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대세’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첫 설을 맞은 대형마트에선 이른바 ‘가성비’가 돋보이는 선물세트가 쏟아져 나왔다.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대명사였던 한우 선물세트는 청탁금지법에 맞는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구성 비율을 대폭 늘리고, 소비자 니즈에 맞는 맞춤형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이마트는 ‘499 기프트’ 코너에 청탁금지법에 맞는 선물세트를 진열한 가운데 특히 불고기와 양념소스로 구성된 ‘한우 불고기 세트’를 4만9900원에 판매, 처음으로 5만원 이하의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또한 육류 소비량이 적은 3인 이하의 가족을 위한 ‘한우미니세트’도 내놨다. 안창살, 채끝, 치마살 등 원하는 부위를 고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교적 5만원 이하로 가격을 맞추기 수월한 수입육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롯데마트는 ‘미국산 냉동 찜갈비 세트’를 선보이며 수입육 시장을 넓혔다. 기존 수입육 선물세트의 일반적인 규격이 3kg 이상이었지만 이번 설에는 2kg으로 축소했고 수입육 품목도 늘렸다는 게 롯데마트 측의 설명이다.

최용석 롯데마트 수입육 MD는 “호주산 쇠고기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준비한 반면 미국산 쇠고기의 물량을 10~20% 가량 늘려 전반적으로 수입육 비중이 증가했다”며 “청탁금지법과 실속형 선물세트를 구매코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5만원 이하에 가격을 맞춘 수입육 선물세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 백화점, 설 선물 5만원 이하 상품 첫 선봬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전점에서 세계 각국의 농축수산물로 채운 수입 명절 선물을 본격 판매하면서 축산부문은 호주산 쇠고기 구이용 위주의 ‘후레쉬 비프 행복’세트를 4만9000원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본 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해 2.8kg포장에 10만원으로 판매하던 수입 ‘호주 정육 세트’를 1.4kg으로 소포장해 4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설 선물세트로 삼겹살과 목심, 등갈비, 앞다리로 구성된 ‘돈육 구이류 MAP팩 세트(4만9500원)’를 선보였고,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494의 ‘벽제갈비 오세요’에서는 가정 간편식으로 ‘든든한 싱글 세트(4만5000원)’와 ‘간편 벽제 설렁탕 세트(5만원)’ 등을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설 선물 본 판매를 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업계 최초로 ‘L 배송’ 시스템을 도입,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무료배송하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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