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축협 광천가축시장 한달만에 '활기'

▲ 홍성축협 광천가축시장은 지난 17일 구제역 제한조치 해제 후 첫 경매를 실시했다.

“농촌경제를 일으키고 농업인이 목돈을 쥘만한 것은 소 밖에 없습니다.”, “한우를 지켜야 합니다.”, “현재의 가격수준만 유지하면 그런대로 괜찮겠는데 자꾸 수입 쇠고기 물량이 늘어나 큰 걱정입니다.”
  
지난 17일 구제역 확산우려로 문을 닫은 지 37일 만에 재개장한 충남 최대 가축시장인 홍성축협 광천가축시장에 모인 축산농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날 송아지경매시장은 구제역 제한조치 해제 후 첫 경매라 그런지 전국 방송·신문기자들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여성농업인들도 대거 참여했다. 귀농·귀촌농가들이다.
  
수송아지 244마리와 암송아지 99마리 등 모두 343마리가 출장한 이날 경매는 오후 12시 30분이 돼서야 끝이 났다. 가격은 암송아지 7~8개월령이 290만원대, 수송아지는 8~9개월령이 360~370만원대를 형성한 가운데 최고 품질의 수송아지는 450만원을 호가했다.
  
이날 가축시장에는 김석환 홍성군수도 직접 나와 축산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홍성한우’ 명품화 대책과 위상정립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대영 홍성축협 조합장은 “한우사육기반이 흔들렸다고 하지만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소비자들의 한우사랑이 관건”이라며 “가격 때문에 수입량이 확대된다면 이건 정말 한우사육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축산농업인 황의철(은하면) 씨는 “오늘 소 4마리를 출하했는데 가격은 서운치 않다”며 “농가에서 해볼 만한 것은 이제 한우사육밖에 없어 한우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우 1000마리를 키우는 맹영호 홍성축협 조합원은 “대기업이 축산에 진출하며 야금야금 농촌을 파고들어 보통문제가 아니다”며 “정책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근춘 서천축협 조합장도 직원들과 광천가축시장에 나와 한우동향을 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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