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인 물 관리를 통해 농업인들의 영농기 용수 부족 고민을 덜고, 깨끗한 용수 관리를 통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보탬이 되겠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주요 사업들을 기획하는 기획전략본부 유명철 이사의 일성이다. 최근 양재동 인근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유 이사는 현재 농업인들의 가장 큰 고민이 될 영농기 가뭄에 대한 대책을 끊임없이 쏟아 냈다.

그는 “올해의 경우 강수량이 비교적 풍부해 지난해 대비 안전한 영농기 용수 공급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하며 “다만 가뭄 주의가 예상되는 경기·충청지역에 대해서는 하천의 물을 끌어 용수 수요량을 맞춤으로써 지역 농업인들의 걱정을 덜어나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하지 못한 강수량 부족 현상이나 홍수에도 농업인들이 안전한 영농을 이어나가기 위한 전략을 구성, 실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는 “최근 국지적 가뭄과 호우가 반복됨으로써 농어촌용수의 수급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빠르게 파악하고 최선의 대책을 세우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를 용수관리에 도입하는 것이 현재 농어촌공사의 주력 사업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농어촌공사는 저수지, 양·배수장 등 전국의 주요 농업기반시설에 설치된 3328개의 자동수위계측기와 CCTV(폐쇄회로TV) 2077대 등을 활용해 수자원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농업용수의 수요·공급 정보를 매일 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분석된 저수율 현황과 강수량은 영농기 이전 부족한 각 저수지의 물을 이동시키는데 활용돼, 모든 지역에서 용수 부족 없이 무사히 영농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유 이사는 “영농기 농업용수는 충분한 양을 확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수질을 개선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의 경우 43억원을 투입해 수질측정망을 조사하고 169억원을 투자해 호유입부 인공습지와 침강지나 호내물 순환시설, 준설 등을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달 마련된 수질개선 중장기대책 세부실행계획을 통해 호소의 목표수질 차등화와 오염예방 중심의 수질관리 패러다임 전환으로 농업용수 이상의 가치를 농업인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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