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생물자원을 기본으로 운영되는 축산업. 최대한 자연의 흐름을 지킬 수 있는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산업이 축산업이다. 특히 종돈 등 유전자원의 경우는 장기적인 안목을 통한 균형 있는 관리가 중요하다.
이러한 ‘균형’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철통방역으로 돼지의 기본이 되는 유전자원을 지켜나가는 농장이 있다.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의 양돈계열화 사업부문 선진한마을(대표이사 김영만)의 파트너 농장 부윤AI센터를 직접 찾아가 봤다.

# 설립에서부터 ‘방역’ 우선
전북 익산에 위치한 부윤AI센터는 정액 생산 전문농장으로 현재 100마리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축산에 발을 들여놓고 10년째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주영 부윤AI센터대표(사진)가 농장을 운영하며 가장 우선순위로 관리하는 것은 바로 방역이다. 정액을 생산하는 AI센터는 방역에 관한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고객이 위험해지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농장을 설립하는 과정에서도 주변에 축산관련 시설이 없는 곳을 우선으로 선정했다. 종돈을 관리하는 농장으로 방역은 절대 타협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 대표의 가장 큰 신념이다. 차단방역을 최대 목표로 하는 부윤AI센터의 외부인 방문은 주말에 방역관리가 가능한 월요일에만 이뤄진다. 방문객에 대한 철저한 대인 소독 후 방문이 가능하다. 그리고 정액 배송기사도 직접 농장에 방문할 수 없고 근처 터미널을 활용한 외부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을 진행하며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부윤AI센터는 방역 관리를 위해 농장의 출입구도 이중 형태로 만들었다. 농장 내 구획을 정확히 나눠 사료배송차량 등이 출입 가능한 지역과 농장 관리자만 들어갈 수 있는 곳에 대한 구분을 확실히 하고 있다. 또한 외부의 야생 동물들로 인한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농장 전체에 높은 외부 울타리를 땅속 깊은 곳까지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방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은 미리 차단해 미연에 방지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농장 관리 첫 출발점이다. 그러한 노력으로 인해 부윤AI센터는 설립 후 지금까지 방역과 관련한 사고가 없는 농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 방역에 균형 더해 성공 스토리
부윤AI센터의 생산관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균형이다. 웅돈의 정액 채취 간격을 정확히 지키고 웅돈의 BCS(body condition score)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부윤AI센터의 생산관리 핵심이다.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품질을 최우선 하는 장인과 같은 마인드는 이 대표 성공 스토리의 근간이 되고 있다.

정액 품질관리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온도관리를 위한 여름철 에어콘 비용, 웅돈의 스테미너 관리를 위한 영양식 등 돼지의 체력과 건강관리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철저한 방역관리를 바탕으로 무리하지 않고 균형을 중시하는 운영과 돼지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이 대표는 지난 10년간 꾸준한 성장과 우수한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부윤AI센터의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인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우수정액처리업체 인증을 코앞에 두고 있고 장기적으로 전남 지역에 새로운 농장을 증축할 준비를 진행 중이다.

“서두르지 않고 그 동안 해온 것처럼 균형을 지키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면 안 될 것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7년 입식이 시작되는 태안GGP의 종돈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항상 변치 않는 자세로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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