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마늘, 수확량 증가로 낮은 가격

이달 양파 가격은 가뭄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지난달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깐마늘은 수확량 증가로 지난달보다 낮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에 따르면 양파는 지속된 가뭄의 영향으로 구 크기가 지난해보다 작고 단위면적당 수확량도 지난해와 평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양파가격은 지난 2일 이후 수급조절매뉴얼상 심각단계가 지속되고 있다.

전남 무안, 신안, 해남은 결주가 많지 않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구 크기가 지난해 평년보다 작다. 경남 창녕, 합천은 논 비중이 높아 관개시설을 대부분 갖춰 가뭄 피해는 크지 않으나 포전별 작황 편차는 심하다.

가락시장 한 중도매인은 “지난해보다 반입량이 줄고 구 크기도 작아 전체물량 중 상품의 비율이 얼마 되지 않는다”며 “가뭄이 지속될 경우 양파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도매인은 “농업인들은 양파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크게 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의 양파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소비부진으로 산지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산 민간수입 양파의 도매시장 출하가능 가격이 kg당 850원으로 국내산 도매가격보다 낮기 때문이다.

올해산 중만생종 양파의 10a당 수확량은 작황이 좋았던 지난해 대비 3~8% 감소한 6058~6368kg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감소로 지난해 대비 4~9% 감소한 101만4000~106만6000톤으로 예상된다.

깐마늘은 구 크기는 지난해보다 작으나 대부분 수확이 마무리돼 추가적인 가뭄피해는 없었다.

난지형 대서종 마늘은 고온으로 구 형성이 원활하지 않았으나 적극적인 관수활동과 더불어 평년보다 빠른 지난달 하순부터 수확이 이뤄졌다.

한지형 마늘은 고온으로 수확시기가 다소 앞당겨졌으나 관수시설 확보로 난지형 마늘에 비해 가뭄피해는 크지 않다.

올해산 마늘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로 지난해보다 15% 내외 증가한 32만톤 정도로 추정된다.

이달 깐마늘 평균 도매가격은 올해산 마늘 생산량 증가로 지난달(1kg 기준 6750원)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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