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쿡밥 열풍타고…전문음식점 맛·편의성 강조한 소용량 제품 '줄줄이'

국내 양념장 시장은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오뚜기 등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시장의 특성은 집밥, 쿡밥 트렌드에 따라 전문음식점의 맛을 살린 양념장 출시와 1~2인 가구, 캠핑족 등을 위한 편의성을 강조한 소용량 제품 등의 출시다.

CJ제일제당 냉장 간편요리 양념브랜드 다담은 브랜드 출시 20년을 맞아 제품 라인업 확장을 위해 조림볶음 양념 2종인 마파두부양념과 갈치조림양념을 출시했다. 전문 셰프와 연구원이 외식전문점의 비법을 활용해 고급스러운 맛과 깊은 풍미를 낸 것이 특징이다.

대상 청정원의 소스 브랜드 ‘고메레시피’는 복잡한 레시피나 별도의 양념이 필요 없이 요리를 완성시킬 수 있는 메뉴별 특화요리소스를 선보였다. 탄두리치킨양념, 나시고랭양념 등 분말타입의 소스 6종, 한식 양념소스 4종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편의성을 강조한 소용량 제품 출시도 줄지어 나오고 있다.

샘표 찌개양념인 ‘샘표 순두부찌개, 강된장찌개는 사골육수와 백일된장을 베이스로 활용한 제품으로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여행, 캠핑 등 야외활동 시에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CU의 백종원의 만능볶음고추장은 만능소스 간편식 시리즈의 일종으로 도시락, 주먹밥 등 간편식 상품들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소스는 맛과 편의성을 강점으로 TV 프로그램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1회분 소포장이 특징이다.

최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양념장 제품이 출시되면서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편의성을 강조한 요리양념 다담이 인기몰이를 하며 2015년 500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12.1% 성장하며 561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2분기 기준 양념장은 독립슈퍼(33%)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어 할인점(30.8%), 체인슈퍼(28.8%)순이다. 2015년 대비 지난해 매출은 체인슈퍼(7.2% 증가)와 독립슈퍼(7.0% 증가)가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체인슈퍼는 접근성 및 제품 구성이 다양한 특징에 따라 매출이 상승했으며 독립슈퍼 역시 높은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고기양념이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찌개양념, 기타양념 순이다.

2015년 대비 지난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품목은 찌개양념으로 매출이 17%나 증가했다. 이는 집밥트렌드에 따라 가정간편식(HMR) 제품에 양념을 추가해 색다른 음식을 만들거나 원재료에 양념을 추가해 가정식을 조리하고자 하는 싱글족, 맞벌이 가정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층의 양념장 구매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TV요리프로그램에서 간편 양념장 등을 쉽게 접하고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식품기업들의 다양한 양념장 출시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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