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어업 생산량이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92만톤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할당된 TAC(총허용어획량)는 44만4891톤으로 TAC소진량은 전년대비 6만6623톤 가량 감소했다.
반면 TAC를 적용받지 않는 멸치 어획량이 6만톤 가량 증가하면서 전체 어획량은 92만톤 전후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업생산통계상 어획량 변동추이가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한 후 정체상태에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92만톤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충분히 우려스러운 일이다.

지난해에는 강화된 수산자원관리조치가 시행된 것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산자원감소의 심각성이 한층 큰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바다 되살리기를 통한 연근해어업 생산량 110만톤 달성’이라는 국정과제상의 목표치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수산정책 당국에서는 수산자원관리에 있어 조급증을 버리고 어업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대책마련에 매진해야 한다.
수산자원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할 경우 일시적으로는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연근해어업 경영비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인건비와 유류비용이 최저임금 상승과 국제유가상승의 영향으로 빠르게 증가, 어업경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일시적인 연근해어업 생산량 감소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대신 어가의 경영안정과 연근해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의 양적 생산구조를 질적 생산구조로 전환하고 어선의 구조 역시 비용절감형 구조로 전환해나가는데 정책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한해의 어획량에 따라 일희일비 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수산자원을 어떻게 보호하고 증강시켜나갈 것인지, 보다 긴 호흡으로 바라보는 여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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