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가격 상승…생산량 13%증가
농식품부, 수급안정대책 추진

햇양파 출하를 앞두고 양파의 공급 과잉이 우려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초과 공급량에 대해 시장 격리 조치를 취하는 등 수급안정대책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산 양파 생산량은 지난해 산지가격 상승 영향으로 평년대비 13%증가한 139만8000톤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작형별로는 조생종 19만5000톤, 중·만생종 120만3000톤이 생산돼 전체적으로는 평년보다 15만5000톤, 지난해 보다 25만3000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월 초 햇양파 본격 출하기에 공급 과잉으로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조생종과 중생종의 출하가 겹치는 오는 5월 상·중순경에는 평년(784원/kg)대비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저장양파가 3월 내 최대한 소진될 수 있도록 국내산 민간재고 출하 독려와 전국 농협계통매장 할인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농·소·상·정 유통협약을 체결하고 조생양파에 대해 우선적으로 시장 격리와 소비촉진을 실시, 초과 공급량 4만9000톤 이상을 흡수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4월초까지 산지폐기를 통해 제주와 전남지역의 조생종 양파 1만9000톤을 선제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또 대국민 홍보 강화와 소비자-생산자간 직거래 확대 등을 적극 추진, 양파 소비를 1만1000톤 늘리기로 했다.

중·만생종 양파에 대해서는 수매비축, 사전 면적조절 등을 실시해 평균 수요량 대비 초과 공급량 4만3000톤 전량을 시장 격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요 수출국인 대만으로 1만톤 수준이 수출될 수 있도록 물류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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