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과학기술은 총알과 같은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융·복합 기술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뒤늦게나마 범부처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과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농업 분야 역시 이같은 거대한 흐름에 밀리지 않도록 전체 시스템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농업은 농가소득의 정체와 곡물자급률 하락, 농촌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라는 현안에 처해있다. 또한 기후변화 등으로 농산물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 역시 장담할 수 없어 국가 전체의 식량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농업에 적용, ‘스마트농업’이라는 미래산업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업분야에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대표되는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드론, 로봇, 인공지능 등의 적용을 전략적으로 검토해야한다는 중론이다. 특히 이 기술들은 생산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유통과 소비, 그리고 전후방산업까지 접목돼 시너지 효과 창출을 노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김연중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기술을 통한 스마트 농업은 생산 부문에서는 노동력과 사료비 절감, 단수 증가 및 품질향상, 질병예방 등의 효과가 기대되며 유통부문에서는 물류비 절감, 원산지 표시, 수급안정 등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소비부문에서는 안전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소비할 수 있고 소비자 니즈(needs)를 반영한 소량 다품목, 규격의 다양화 등의 효과도 예상된다”며 “이와 함께 정밀농업을 통해 적재적소에 비료나 농약을 살포,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농업접목은 우리나라 농업시스템을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갈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본지는 창간 37주년 제2특집 대주제를 ‘농업, 미래산업이 되다’로 설정,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적용을 통해 발전하고 있는 농업의 미래산업화를 살펴보고 전문가들로부터 고견을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