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배·김치·흑마늘 등 전략 품목 '도전장'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일부 국가에 편중된 우리 농식품 수출시장을 아프리카까지 다변화하기 위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남아공 농식품 세일즈 로드쇼’를 개최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이번 농식품 세일즈 로드쇼는 신선 배, 유자차, 김치, 흑마늘, 알로에 음료, 떡볶이 등의 전략 품목으로 도전장을 낸 시장다변화 프런티어 업체 6개가 참여했다.

또한 한국 식품 취급에 관심 있는 현지 수입·유통업체 등 유망바이어 26개사가 참여해 730만 달러 정도의 수출액을 상담했다.

뿐만 아니라 남아공 현지의 소득수준 및 인종 등에 따라 현지 소비자를 품평단으로 구성해 현지인들이 생각하는 수출상품에 대한 맛, 포장, 가격, 디자인, 호응도 등에 대해 업체가 직접 듣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수출업계의 장기적인 남아공 개척전략 마련에 힘을 실었다는 평이다.

남아공의 수입 농식품 중 한국산의 비중은 0.33% 수준으로 인지도가 낮고 물리적, 문화적 접근성 때문에 쉽게 수출에 도전장을 내밀기 어려운 시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남아공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토대로 aT파일럿요원, 청년개척단 등이 파견돼 현지 수출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한 결과 농식품 수출액은 2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2% 급증했다.

조재곤 농업회사법인 영풍 대표는 “남아공은 다소 생소한 지역으로 쉽게 도전하기 어려웠다”며 “바이어 미팅, 쿠킹쇼, 소비자 마켓테스팅 등 알찬 로드쇼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수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얻어가는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백진석 aT 식품수출이사는 “대외 환경은 정치·경제적 이슈로 급변해 우리가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오지만 이를 대비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의 잘 바라보지 않는 시장에도 농식품의 소비저변을 확대해야 한다”며 “농식품부와 aT는 개척의지가 있는 선도 수출업체와 함께 새로운 수출 발판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