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낙농·가공 수준 알려 '수출확대' 견인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낙농분야 세계 최대 국제행사인 2018 국제낙농연맹(이하 IDF, International Dairy Federation) 연차총회가 지난 1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다음 세대를 위한 낙농’이라는 주제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이번 2018 IDF 연차총회에는 전세계 52개 회원국 500여명과 국내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기조연설자로 나선 반기문 전UN사무총장의 ‘인류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한 낙농산업의 필요성과 산업의 지속가능성’ 발표는 참석자들에게 큰 갈채를 받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 전 사무총장은 “UN이 채택한 지속가능한 개발목표의 궁극적 목적은 빈곤과 기아퇴치로 이를 위해 좋은 영양분이 필요하며 이것은 인류가 더 나은 교육과 보건 의료를 받을 수 있는 세계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어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달성에 특히 도움을 준 낙농업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시리아 등 분쟁지역에 긴급구호식품으로써 우유를 제공한 사례와 같이 낙농업계가 빈곤과 기아에 맞서 싸우는 국제적 노력에 힘을 주고 있다”고 낙농업계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창범 2018 IDF 연차총회 조직위원장(낙농진흥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9000년 역사의 낙농산업은 수세기 동안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왔고 또한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의 IDF 연차총회를 통해 낙농산업의 미래와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2018 IDF 연차총회는 120여 연사의 주제발표를 중심으로, 총 9개의 컨퍼런스와 37개의 세션으로 구분돼 운영됐다. 15일 개막식의 월드 리더스 포럼, IDF 포럼 등 2개의 포럼을 비롯해 낙농정책경제, 목장경영, 낙농과학기술, 마케팅, 식품안전, 영양건강, 환경, 동물건강복지 등 8개 주제의 컨퍼런스와 학교우유, ICT 스마트팜, 발효유 3개 스페셜 컨퍼런스가 펼쳐져 세계 낙농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반기문 전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경수 서울대 교수, 톰 하일런트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사무총장 등 120여명의 저명인사와 함께 다양한 사회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손병갑 IDF코리아 사무국장은 “내로라하는 낙농 선진국들을 제치고 2018 IDF 연차총회를 유치한 것은 1960년대 시작해 역사는 짧지만 한국 낙농업의 성장을 국제사회가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이번 총회에서 전 세계 선진 낙농국들에게 한국의 낙농 및 가공의 우수한 수준을 알려 수출확대를 견인하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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