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 지난 1일 이 모 팀장의 낙상사고 현장의 상황. 이 팀장은 이번 사고로 전치 6개월에 달하는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 입원중이다.

구 노량진수산시장의 상인들의 폭력에 수협 노량진수산(주) 현대화사업팀장이 전치 6개월의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협 노량진수산에 따르면 이 모 수협 노량진수산 현대화사업 팀장은 구 시장 폐쇄작업에 투입된 굴착기의 수리를 위한 공구를 회수하러 간 과정에서 상인들이 이 팀장을 강제로 끌어내리면서 낙상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 팀장은 무릎이 골절되고 십자인대 3군데가 파열되는 등 전치 6개월 가량의 중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구 시장상인들이 보인 행태 역시 비난을 사고 있다.

상인들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119에 신고하거나 최소한의 구호조치도 하지 않은채 ‘죄받아서 그런다’, ‘병원에서 영원히 나오지 말아라’라고 조롱하며 이 팀장을 촬영하는 등 상식이하의 행태를 보였다.

경찰도 노량진수산시장의 갈등에 대해 지나치게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상인들이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차량통제 조치를 방해하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상황인데 수협 노량진수산 직원의 정당한 업무마저 폭력으로 막는 등 법 질서 근간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경찰의 엄정한 공권력 집행만이 해법이니 만큼 법과 원칙에 입각한 보편타당한 조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수협 노량진수산 관계자는 “상인들에게 이 팀장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지난 5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이 팀장뿐만 아니라 많은 수협 노량진수산 직원들이 상인들의 폭력에 노출되고 있는 만큼 경찰의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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