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지원단가 포대당 1310원→1100원으로 줄어
농업인 자부담 늘고 무기질비료 구매로 돌아설수도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부산물비료(유기질·부숙유기질비료) 업계가 내년도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 감소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은 지난해 1600억원에서 올해 1490억원, 내년에 1341억원으로 감소세에 있다.

이에 부산물비료 업계는 유기질비료 지원 예산 축소가 농업인의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며 우려하고 있다. 

노상욱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전무는 “내년도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이 축소되면서 유기질비료 국고 지원단가도 포대당(20kg) 1310원에서 1100원으로 줄었다”며 “지원사업 예산을 넘어선 물량의 경우 농업인은 자부담을 들여 구매하거나 아예 무기질비료를 구매하는 쪽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유기질비료 지원예산 감소로 특히 가축분의 자원화 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류제수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음식물폐기물류를 원료로 사용하는 부산물비료 업체의 경우 음식물폐기물 처리 비용도 정부지원을 받는다”며 “이는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 및 지원단가가 줄어도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 사무국장은 “반면 음식물폐기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가축분을 주 원료로 한 가축분 퇴비의 경우 더 이상 가격을 낮추기 힘들다”며 “지원예산 감소는 농업인 구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가축분 자원화 비율 역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농업인의 부산물비료 구매 신청량이 지원사업의 예산을 초과해 예산증액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며 “하지만 예산 심의단계에서 감축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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