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처리설비 '바이오리액터' 선봬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 우종철 에스이엔티 대표가 바이오리액터 장비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수처리·환경기술 전문기업인 에스이엔티(주)가 미생물 바이오 전문기업인 ㈜에이엔바이오와 기술협력을 통해 호기성 가축분뇨 처리설비인 ‘바이오리액터(Bio-Reactor)’를 선보였다.  

에스이엔티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한 양돈장에서 바이오리액터로 지난해 12월 7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하루 평균 처리량 300kg기준의 시범운영을 한 결과 투입고형분 누적투입량 7627kg 중 처리량은 7089kg으로 92.9%의 처리효율을 보였다. 

바이오리액터는 유기물을 분해하는 미생물의 최적 환경조건을 조성하는 분뇨처리 탱크설비와 특허받은 미생물이 결합된 기술이다.

최근 개별 농가에서 원점 처리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기성 폐기물의 감량 및 소멸화 장치로 특허를 받은 바이오리액터는 돼지분뇨를 우선 고액분리한 폐수를 바이오리액터 탱크에 투입하고, 내부 온도 40~45도로 유지되는 탱크에서 특수 배양한 미생물에 의해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90% 정도가 수분으로 증발하고 10% 정도의 처리액이 남는다. 이 과정에서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악취 성분은 대부분 습식 집진장치에서 걸러지고, 소량의 깨끗한 응축수만 나온다. 응축수는 미생물 활성제 투입 장치와 돈사 청소수로 사용할 수 있다.

화학플랜트 설비 전문가인 우종철 에스이엔티 대표는 “미생물 특성과 처리설비 기술의 조화가 필요한데 기계, 운전, 환경 등에서 밸런스가 무너지면 실패할 수밖에 없어 미생물의 활동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운전하는 장치 설비에 주력해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바이오리액터는 돼지가 분뇨를 배출한 즉시 처리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으로 처리할 때의 단점인 악취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고 경제성 등을 감안하면 하루 처리용량 10톤의 상용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또한 “바이오리액터는 미생물 효용가치를 높이면서 적정효율 배수 등을 파악, 감량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으며 혹시 기계적 결함이 발생하더라도 외부 수리 등이 가능하도록 축산농가들 편의를 고려해 설계했다”며 “분뇨폐수 1톤당 처리비용은 전기료와 미생물 및 첨가제 등을 포함해 1만8000~2만원 정도로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오리액터 분뇨 처리액을 외부 시험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선 병원성 미생물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질소·인산·칼리 등 유효성분이 가축분뇨발효액 기준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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