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악재에 소비위축 우려
해수부, 해당 양식장 뱀장어 출하·유통·판매 금지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전북 고창군의 한 양식어가에서 공업용 포르말린이 양식장 물탱크 청소용으로 사용된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뱀장어 양식어업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발암물질로 분류돼 사용이 금지된 공업용 포르말린을 사용한 양식장의 뱀장어에 대해 출하와 유통·판매행위를 전면금지하고 오는 5월 계획된 양식장 동물용의약품 사용실태 지도·점검을 지난 19일부터 실시키로 했다.

5월 소비성수기를 앞둔 상황에서 최근 ‘포르말린 뱀장어’가 주요 포털사이트의 검색어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전남 고창군의 한 뱀장어 양식어업인은 “가뜩이나 소비위축과 뱀장어 수입량 증가로 뱀장어 가격이 매우 낮은 상황인데 발암물질과 관련한 사건이 연거푸 터지고 있다”며 “니트로푸란 검출당시 양만업계에서는 정부와 국회에 정기적인 안전성 검사를 자발적으로 요청하는 등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또 터지니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군의 양식어가도 “양식어가에서 무조건 빨리 키워서 빨리 판매하려고만 들기 때문에 위해물질을 식품에 사용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양만업계에 만연한 투기적 행태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업계의 자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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