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목별 사전·사후대책 철저히 준비해야
'농작물재해보험' 품목별 약관따라 보상…가입기간·지역확인 꼼꼼히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올 여름(6~8월)에는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크고 특히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농업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집중호우나 강풍 발생 시 벼는 도복피해, 과수는 낙과 및 병해충 피해 등이 일어날 수 있어 미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에 여름철 작목별 자연재해 대책과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농작물재해보험 등을 소개한다.

# 올 여름 강수량 지역적 편차 커
기상청은 최근 올 여름철 강수량이 평년 대비 비슷하거나 적을 수 있으나 대기불안정 등으로 인해 지역적 편차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22일 발표한 날씨전망에서는 오는 6월부터 기온 변동성이 크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또한 여름은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기간으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농산물 피해 증상을 숙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이와 관련 벼는 폭우로 인해 물에 잠기는 부분이 많아질수록 덜 자라게 돼 수확기에 이삭이 충분히 익지 않는 등숙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강풍에는 벼가 눕는 도복피해가 주의된다.

고추나 무·배추 등의 노지채소는 침수나 습해에 따른 병해충 확산 피해가 우려된다.

과수는 강풍으로 인해 잎이 일찍 떨어지면 열매가 성숙하는 데 방해를 받아 열매가 떨어지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 작목별 사전·사후 관리 대책 마련해야
여름철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작목별 사전·사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농촌진흥청의 ‘집중호우·강풍에 따른 농작물 관리요령’에 따르면 벼 농사를 짓는 농업인은 논 주변의 관·배수시설을 정비해 원활한 물 빠짐을 유도하고 방제를 위한 약제를 미리 확보해야 한다.

논의 일부나 전체가 물에 잠긴 후에는 잎 끝만이라도 물 위로 나올 수 있도록 물 빼기 작업을 서두르고 벼 줄기나 잎에 묻은 흙, 오물 등을 제거해야 생산량 저하를 줄일 수 있다.

노지채소는 특히 습해로 인한 병해충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이에 사전에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 습해를 예방하고 병해충이 발생한 열매는 빨리 제거하고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밀식재배를 하는 과수는 가지를 지주시설에 고정하거나 방풍림·방풍망 설치를 통해 강풍으로 인한 가지 부러짐 등의 피해를 예방하는 방안이 있다. 사후에는 부러진 가지를 깨끗이 잘라내 약을 바르고 흙 밖으로 노출된 뿌리에 흙덮기, 비료 살포 등을 통해 과수가 회복할 힘을 줘야 한다.

# 품목별 농작물재해보험 가입기간·지역 확인 필요
‘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다.

농작물재해보험은 태풍, 우박, 집중호우 등의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를 품목별 약관에 따라 보상한다. 다만 품목별로 가입시기와 사업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미리 숙지하고 가입해야 한다. 

일례로 밤·대추·감귤(사업대상지역 전국) 농작물재해보험은 지난 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판매된다.

고추(전국)와 단호박(경기) 재해보험은 지난 8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벼(전국) 재해보험은 오는 22일부터 6월 28일까지 판매된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고랭지배추(강원) 재해보험은 오는 29일부터 6월 21일까지, 고랭지무(강원) 재배보험은 오는 29일부터 6월 28일까지 판매된다.

수박·딸기·토마토·토마토 등 시설채소의 재해보험은 지난 2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연중 판매된다.

농작물재해보험의 가입시기 및 가입가능 지역은 일부 변동될 수 있다.

한편 농작물재해보험은 올해부터 태풍·우박·화재 등 특정재해와 집중호우, 적과전 추가재해 등을 모두 보장하거나 일부 보장재해를 추가, 제외할 수 있는 특약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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