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전반적인 국내 소비감소에도 불구하고 식료품 지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식비는 감소하는 반면 가공식품의 지출액은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에 대해 분류별, 품목별, 가구특성별 특징을 분석한 ‘2018년도 우리나라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구조’를 통해 나타났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의 월평균 외식비는 33만6133원으로 2017년 34만1002원 보다 1.4% 감소한 반면 가공식품은 20만338원으로 2017년 19만5328원 보다 2.6% 증가했다.

1인 가구에서의 가공식품 지출액 역시 6.6% 증가하면서 가공식품 비중이 전년 대비 1.2%포인트가 증가했으며 외식비중은 1.4%포인트 감소했다.

분류별 지출비중은 곡물가공품이 20.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당류 및 과자류(13.0%), 유가공품(10.2%), 기타식품(10.0%), 수산가공품(9.6%) 순으로 높았다.

가장 많은 지출액 증가를 보인 가공식품은 기타식품으로 지출액이 가구당 약 2000원 가량 증가해 전년대비 0.8%포인트 늘었다. 특히 즉석·동결식품은 지난해 가구당 8783원으로 전년도 7592원에서 15.7%나 크게 증가해 HMR(가정간편식)시장의 확대일로를 반증했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을 중심으로 가공식품 지출액이 전년대비 성장했고, 20대는 곡물가공품, 30대는 과일가공품, 40대는 기타식품, 50대와 60대 이상은 육가공품이 크게 증가했다. 고령 1인 가구의 전년대비 가공식품 지출액은 14.9% 증가했으며 세부품목으로는 반찬류, 생수, 햄 및 베이컨 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돼 사회변화상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