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전북지역의 어업인들이 서해 EEZ(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골재채취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북 군산과 고창 등의 지역어업인들은 지난 11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컨벤션센터 앞에서 서해 EEZ골재채취단지 신규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해역이용영향평가의 폐기와 형식적인 공청회 중단을 촉구했다.

어업인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골재채취 업자들이 서해 EEZ 해역에서의 바다모래채취가 종료된지 5개월만에 또 다시 모래채취를 시도하고 있다”며 “해당지역은 15년이 넘는 기간동안 서울 남산의 1.5배 수준인 6200만㎥양의 모래가 채취된 지역으로 이번 신규 지정은 해양생태계는 물론 어족자원의 고갈로 어업인을 말살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어업인들은 이어 “바닷모래가 풍부한 곳은 대부분 수산생물의 산란장이나 서식처로 활용되는데 이러한 지역을 채취지역으로 선정하고 환경저감 방안을 실행중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골재채취업자들이 해양수산부와 지방해수청의 편파행정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터무니없는 주장에 불과하며 기존 해역의 복구와 허가지역을 벗어나 모래를 채취한 골재채취업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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