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훈증협의회 의장, 국제세미나서 효과 설명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 가엘 프랑스 훈증협의회 의장이 지난 15일 안성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경농 토양훈증제 설명회에서 토양훈증제의 살충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토양훈증을 하면 농가소득이 크게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엘 드 프레테(Gael du Fretay) 프랑스 훈증협의회 의장은 지난 17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대강당에서 열린 ‘제2회 효과적인 토양병해충 방제방안 모색을 위한 국제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가엘 의장은 스페인 307농가, 이탈리아 192농가, 프랑스 84농가 등을 대상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실시된 설문자료와 학술지에 발표된 586개 논문을 분석한 최근 자료를 인용해 토양훈증의 효과를 설명했다.

가엘 의장은 “딸기를 재배할 때 토양훈증을 하지 않았을 경우 농업인의 ha당 순수익이 스페인은 171만원 적자, 이탈리아는 시설 115만원·노지 206만원, 벨기에 시설 789만원 적자·노지 7만원, 프랑스 시설 550만원 적자·노지 393만원이었다”며 “반면 토양훈증을 한 이후에는 스페인 1807만원, 이탈리아 시설 2435만원·노지 1048만원, 벨기에 시설 1221만원·노지 747만원, 프랑스 시설 1613만원·노지 1455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는 토마토, 후추, 가지, 멜론, 호박, 오이 등 다른 작물에서도 확인됐다. 특히 선충발생 정도에 따라서 농가의 순수익 차이가 컸는데 토양훈증을 할 경우 높은 순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토의 경우 스페인에서 토양훈증을 하지 않았을 경우 ha당 농가 순수익이 선충 발생 밀도에 따라 1417만원 적자부터 1451만원까지 다양하게 나타난 반면 토양훈증을 했을 경우에는 2820만원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에서도 토양훈증을 안 하면 1879만원 적자부터 1280만원까지 농가 순수익이 선충 발생정도에 크게 영향을 받았던 반면 토양훈증을 하면 2788만원으로 선충발생이 적었을 경우보다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가엘 의장은 “연속 수확작물의 연작재배시 선충, 시들음병, 뿌리혹병, 균핵병 등 토양병해충 발생이 농가의 순수익에 크게 영향을 주는데 토양훈증을 하면 토양병해충 발생을 줄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황 성분이 있는 토양훈증제의 경우 비료와 제초제 역할까지 수행해 수확량이 늘어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엘 의장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안성, 예산, 부여, 공주, 김제, 성주 등지에서 경농 토양훈증제 설명회에 참석해 토양훈증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농가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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