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갈치 생산량 3977톤…평년대비 8% 늘어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지난달이 갈치 금어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평년 대비 증가, 갈치 금어기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갈치 생산량은 3977톤으로 평년대비 8% 늘었다.

문제는 7월이 갈치의 산란기이자 금어기라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을 개정, 북위 33도 이남 수역을 갈치 금어기 적용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때문에 갈치금어기에도 불구하고 어획량이 오히려 증가했다.

이처럼 갈치 금어기에 생산량이 증가하는데 대해 수산업계의 전문가들은 수산자원을 관리해야 할 해양수산부가 앞장서서 갈치 금어기를 무력화시켰다고 비판하고 있다.

수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산란기를 맞은 개체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일 수 있게 허용해놓고 갈치에 TAC(총허용어획량)는 왜 설정하고 금지체장은 왜 만드는 건가”라며 “해수부에서 포란한 개체들을 마음껏 잡도록 허용해 놓고서는 갈치 자원이 감소하면 또다시 중국의 불법어업이나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변명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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