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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사랑 미소 365] 쌀로 이어진 농업인·기업 간 상생협력 사례

기사승인 2019.09.10  17: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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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적 쌀 공급·쌀가공식품 개발…농업인·기업 간 상생협력 '모범'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농업인과 기업 간 상생협력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대형유통업체 ‘BGF리테일’은 자사 편의점 브랜드 ‘CU’를 통해 지난달 27일 국산 품종 신동진미로 지은 쌀밥이 담긴 ‘신동진 쌀밥 한정식’ 도시락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BGF리테일이 국산쌀의 우수함을 알리고 이를 재배하는 김제시 농업인 등을 후원하고자 출시됐다.

‘CJ제일제당’도 HMR(가정간편식)의 대표 제품인 ‘햇반’ 공급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농가와 상생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공급하는 햇반 등 여러 쌀가공식품의 국산쌀 사용량을 늘리고, 국산쌀 품종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 등을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중소규모 쌀가공식품업체와 농가, 영농조합법인 간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쌀 수급을 이뤄내고 새로운 쌀가공식품 개발과 브랜드 홍보 등을 추진하는 사례도 있다.

일례로 농업회사법인 우리미단은 쌀국수용 벼 품종을 개발하고 이를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쌀 공급과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농업인과 쌀가공식품업체, 대형유통업체 등이 함께 추진하는 상생협력사업의 모범사례를 소개한다.

 

[사례 1]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 수년간 꾸준히 국산쌀 소비를 늘리고 지역 농가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햇반에 사용하는 국산쌀의 비중을 늘리고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 최근에는 햇반 전용쌀을 관리하는 ‘종합미곡처리장’까지 가동하고 있다.


# 햇반용 국산쌀 구매량 ↑·농가에겐 안정적 판로제공

CJ제일제당은 1996년에 햇반을 출시한 이후 국산쌀 구매 물량을 2001년 800톤에서 지난해 4만4000톤으로 늘렸고 올해는 이보다 36% 늘린 6만톤 이상을 구매할 계획이다. 국산 가공용쌀의 소비 진작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아산, 진천, 익산 등 10여개 지역의 농가와 계약재배를 실시해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이천과 아산 등 유명 쌀 산지의 자체 브랜드 쌀을 활용해 ‘햇반 이천쌀밥’, ‘햇반 아산맑은쌀밥’ 등의 신제품을 개발, 지역 브랜드를 알렸다.


# 햇반 전용 쌀 관리하는 ‘종합미곡처리장’ 가동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부터 햇반 전용 종합미곡처리장도 운영하고 있다. 총 1만8000㎡ 규모인 종합미곡처리장은 CJ제일제당과 충남도, 아산시, 지역농협이 함께 설립했다. 이곳에는 벼 건조 저장시설과 현미가공공장 등이 갖춰져 있어 지역농가로부터 공급받은 햇반용 쌀의 보관과 건조, 선별, 가공, 포장 등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산시는 고품질의 원료곡 생산유통시스템을 구축해 쌀 특화지역 육성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또한 지역농가는 쌀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으며 CJ제일제당은 보다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이 가능하게 됐다.


[Mini Interivew] 정준기 CJ제일제당 식품구매팀 과장

▲ 정준기 CJ제일제당 식품구매팀 과장

“CJ제일제당은 자사의 대표 쌀가공품 햇반이 국산쌀 소비 진작과 농가와의 상생에 기여하는 제품이란 사명감을 갖고 있다. 이에 햇반 판매량이 증가하는 만큼 꾸준히 국산쌀 구매물량이나 계약재배를 체결한 농가의 수를 늘려왔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우리가 원하는 품질을 갖춘 쌀을 대량으로,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품종이라도 지역과 재배농가마다 품질이 다를 수 있다. 인근지역에서 품질이 균일한 원료곡을 얻을 수 있는 게 중요하다. 농가 입장에선 계약재배를 통해 판로를 확보할 수 있으니 좋다. 계약을 맺은 농가가 햇반용 쌀 품종을 재배하면 CJ제일제당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매해 농가 소득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햇반용 쌀 전용 미곡처리장을 지자체 등과 함께 설립했는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추후 전용 미곡처리장을 늘려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역경제와 쌀농가, 기업인 간 상생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

 

[사례 2] 농업회사법인 우리미단

농업회사법인 우리미단은 2005년 설립 이래 국산쌀로 만든 쌀국수 공급에 매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함께 쌀국수용으로 적합한 벼품종을 개발하고, 인근 농가들과 작목반을 꾸려 원료곡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는 우리미단을 소개한다.
 

▲ 우리미단이 공급하는 국산 쌀국수 '한면' 제품


# 쌀국수용 품종 개발·보급해 지역농가와 계약재배

우리미단은 수입밀가루 대신 국산쌀로 만든 쌀국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박석린 우리미단 대표는 농진청과 함께 아밀로오스 함량이 30% 가량인 고아미, 새고아미, 미면, 팔방미 등의 인디카 품종을 개발해 왔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선 쌀을 주로 밥으로 지어 먹기 때문에 아밀로오스 함량이 20% 이하인 찰기 있는 쌀 품종이 선호돼 왔다. 그러나 이는 쌀국수면으로 가공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쌀국수 가공에 적합한 품종을 농진청과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이후 박 대표는 2012년 지역 농가와 해미친환경특수미작목반을 구성해 쌀국수용으로 개발한 쌀품종을 보급하고 계약재배를 실시, 안정적으로 원료곡을 수급받고 농가소득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국산 쌀국수 세계화 목표

우리미단은 국산쌀로 만든 쌀국수의 공급을 늘려가며 협력 농가와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쌀국수와 함께 쌀소면, 쌀냉면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지역학교·공공기관 등으로 판로를 늘리는 과정에서 더 많은 국산쌀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지역 내 경력단절 여성과 청년 취업자 등을 채용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한다.

이를 통해 우리미단은 서산 지역을 국수전용 쌀 산업 특구로 지정받도록 기반을 조성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국산 쌀국수의 세계화를 목표로 기업과 농업인, 지역민이 함께 하는 상생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Mini Interview] 박석린 우리미단 대표
 

▲ 박석린 우리미단 대표

“국산쌀국수를 세계화하는 게 목표다. 이에 쌀국수면으로 가공하기 적합한 국산쌀 품종을 개발했다. 또한 직접 쌀농사를 짓고 다른 농가들과 작목반도 꾸리다 보니 자연스레 농가소득을 올리기 위한 방안을 많이 고민하게 됐다.

이 일환으로 작목반과 우리미단이 계약재배를 통해 상생협력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현재 쌀농가와 법인 간 상생협력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는 건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쌀농가와 쌀가공식품업체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도 함께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 좋은 원료로 좋은 제품을 만든다 하더라도 판로 확보와 제품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상생협력사업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전국적으로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이나 이마트 등 유통업체가 농가와 쌀가공식품업체와 함께 쌀 소비 촉진을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 제도 등이 필요하다.”

서정학 기자 sjhgkr@aflnews.co.kr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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