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회장 단임 아쉽지만
농업인 위한 정책 조정 역할 하고파

[농수축산신문=길경민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7일 열린 농협중앙회 이사회에서 김 회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회장 임기를 못 채울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전남 나주·화순이 사고 지구당으로 분류돼 민주당의 출마 요청도 있었고,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한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더라도 양해 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김 회장은 “회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 간 농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농산물 수급 조절 등 농업인을 위한 정책에 대한 조정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내년 1월 31일 개최될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선거관리 인력을 대폭 충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주선 아산 송악농협 조합장,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여원구 양평 양서농협 조합장 등 이사 3명에 대한 내년 농협중앙회장 선거 출마 의사도 공식화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임원인사추천위원회도 구성됐다. 그러나 내년 1월 31일 농협중앙회장 선거일이 공고된 만큼 이날 구성된 상호금융대표 임추위는 현 소성모 대표의 임기를 농협중앙회장 선거일까지 연장하는 안을 추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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