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소비 증가로 사료 수요도 늘어 '블루오션'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미얀마를 방문한데 이어 지난 11월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하는 등 미얀마와 대한민국의 경제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얀마 현지에서는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와 신도시 건설 등 협력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군부정권의 틀을 벗고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고 있는 버마, 미얀마의 축산업은 어떨까.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미얀마 국제축산박람회’에 직접 참석해 미얀마의 축산업 현주소를 살펴봤다.

 

  上. 미얀마 축산업, 빠른 추세로 성장해
 
下. 대한민국, 미얀마 축산시장을 겨냥하다

 

미얀마 사료시장, 빠른 추세로 ↑

미얀마는 최근 축산업이 빠른 추세로 성장하면서 사료 수요가 향후 2년간 3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 수요 시장이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필리핀, 베트남과 더불어 돼지 사육 등 다양한 사료의 신흥 시장성을 보이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최근에는 경제 성장으로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육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료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로 축종별 사료 수요량은 닭, 돼지 순이다.

특히 미얀마 경제에서 농·축산업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가 GDP(국내총생산)의 38%가 농축산업으로 노동인구의 61%가 농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수출입의 25%도 농축산업이 차지할 만큼 국가 주력산업분야다.

 

미얀마, 한국축산업에 대한 관심 ↑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미얀마 엑스포 홀에서 열린 미얀마 국제축산박람회는 올해로 7회째 열리는 박람회로 미얀마 최대의 축산박람회다. 

올해는 23개국에서 6018여명의 바이어가 방문, 128개 업체가 참가하면서 역대 최대규모로 마련됐다. 특히 개막식에 양곤 주 국회의장을 비롯한 미얀마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미얀마 내에서 축산업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특히 이날 박람회 개막식에서 오프닝 세리머니로 이뤄진 테이프 커팅식에는 박해상 한국단미사료협회장이 내빈으로 참석, 대한민국 축산업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Interview]박해상 한국단미사료협회장

“미얀마의 축산업이 빠른 추세로 성장하면서 대한민국 기업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박람회 참석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했으면 한다. 대한민국도 미얀마와 같은 발전시기를 겪은 만큼 충분한 교류를 통해 양국이 발전적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 믿는다.

특히 한국의 단미 보조사료와 TMR 사료는 미얀마의 축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축산업의 경쟁력을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미얀마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국내 축산업계에도 도움이 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후 이런 부분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

한국의 단미보조사료 수출액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다. 이러한 한국의 핵심기술이 미얀마 축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가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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