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산림청은 오는 18일부터 전국의 모든 자연휴양림을 한 곳에서 예약·결제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숲나들e’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숲나들e에서는 총 147개 자연휴양림(국립 43개, 공립 95, 사립 9)을 예약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네이버나 구글 등 검색포털에서 ‘숲나들e’를 검색하거나 주소창에 ‘www.foresttrip.go.kr’을 입력하면 된다. 모바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자연휴양림은 전국에 170개가 운영 중이며, 연간 약 1500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산림휴양시설이다. 그러나 그간 전국 자연휴양림은 각각 운영주체가 달라 예약시스템이 123개나 됐고, 운영정책마저 제각각으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었다.

이에 산림청은 2017년 민간에서 운영하는 호텔예약 사이트에서 영감을 얻어 자연휴양림을 통합예약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상했다. 자연휴양림 통합예약 플랫폼 구축을 위해 산림정책 국민멘토단을 운영하는 등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고, 이름도 국민이 직접 참여해 숲나들e로 정해졌다.

아울러 지난 3월 카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내년 1월부터는 카카오의 인공지능인 ‘카카오 I’를 통해 음성 인식으로도 자연휴양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카카오의 방대한 관광관련 데이터를 연계해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인근의 관광지 및 지역축제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숲나들e는 자연휴양림 검색·예약시간 단축 등의 편의성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기존 자연휴양림 운영자들이 수기로 처리하고 있던 환불 등의 업무를 자동화했다. 또한 기존에 자연휴양림을 운영하기 위해 각기 운영하던 시스템을 통합해 수수료와 운영관리 비용을 연간 12억원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자연휴양림별 빈 객실을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돼 자연휴양림의 가동률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김재현 산림청장은 “앞으로 숲나들e를 자연휴양림 이외에도 숲길, 산림레포츠, 수목원, 정원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종합적인 숲여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숲을 통한 사랑을 실천하고, 숲이 국민에게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숲나들e는 ‘2019년 공공서비스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 ‘2019년 웹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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