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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년특집] 쌀 산업 트렌드를 읽어라 2. 쌀 고부가가치화, 이렇게

기사승인 2020.01.07  0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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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 산업, 신상품으로 시장공략…트렌디한 제품으로 젊은층 홀릭

[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우리의 쌀 산업은 과잉생산으로 인한 재고 누적, 식생활 변화로 인한 소비 감소, 수입 개방 등의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쌀 산업은 우리의 주식을 생산하는 생명산업인 것은 물론 문화의 중심이자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전통이기 때문에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될 산업이다.

이에 쌀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쌀 고부가치화에 집중하고 있는 쌀 가공식품 기업의 사례를 살펴보며 쌀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해 봤다.

[사례 1] 우리 쌀을 원료로 한 ‘한국형 시리얼’ 개발, ㈜씨알푸드

- 밥처럼 든든…우리 쌀 활용한 '한국형 씨리얼'

▲ 씨알푸드의 주력제품인 '우리쌀 프레이크'

 

▲ 씨알푸드의 주력제품인 우리쌀링

우리 쌀을 활용한 ‘한국형 시리얼’ 개발을 목표로 출범한 ㈜씨알푸드는 쌀 고부가가치화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씨알푸드는 대부분의 시리얼 제품이 미국에서 옥수수 베이스로 개발돼 한국으로 수입되는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시리얼 제조기술을 국산화 해 우리 쌀을 원료로 한 시리얼을 개발했다.

▲ 이상범 씨알푸드 대표가 ‘2019 쌀가공품 품평회’에서 수상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씨알푸드 대표는 “국가적으로 쌀 소비 증대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씨알푸드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밥쌀용 시장 규모는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쌀 가공식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 쌀로 만든 ‘한국형 시리얼’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씨알푸드의 주력 제품으로는 시리얼 라인의 ‘씨알로 우리쌀프레이크’와 ‘씨알로 우리아이우리쌀링’ 등이 있다.

2011년 3월 출시된 우리쌀프레이크는 순수 국내 기술과 100% 국내산 쌀을 원료로 만든 토종 시리얼로 다른 곡물로 만들어진 시리얼에 비해 포만감이 크고 영양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동서 포스트와 농심 캘로그가 양분하고 있던 국내 시리얼 시장의 새로운 대항마로 떠올랐다.

또한 성장기 아이들에게 영양가 풍부한 시리얼을 제공하자라는 콘셉트로 개발된 우리아이우리쌀링은 9가지 비타민, 아연, 칼슘 등 영양성분과 100% 국내산 쌀, 야채분말 등으로 만들어 옥수수를 베이스로 제조하는 일반 시리얼과 달리 소화가 잘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쌀가공식품협회 주관으로 열린 ‘쌀가공품 품평회’에서 ‘2019 쌀가공품 TOP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좋은 제품의 출발점은 원재료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친환경 가공용 벼 ‘향철아’, ‘신길’ 등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며 “또한 국내 소비자는 옥수수 베이스의 시리얼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쌀의 영양을 살리면서 맛이나 식감은 옥수수 베이스와 유사하게 만들기 위해 자사 연구소에서 오랜 시간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쌀로 만든 시리얼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꿈꾸고 있는 이 대표는 쌀 가공식품 산업의 발전과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원활한 원료 공급과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가격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밀을 대체할 수 있는 쌀가루가 개발되고 있지만 제품 개발 단계에서 원료 공급이 어렵거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면 기업들은 더 좋은 제품과 적절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례 2] 트렌디한 ‘떡’으로 젊은 층 공략, ㈜영의정

- '티라미슈크림떡' 등 SNS 달구는 퓨전 떡…출시 10개월만에 12억 매출

▲ 우리 쌀로 만든 떡 안에 휘핑크림과 커피, 마스카포네 치즈를 첨가해 젊은 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의정의 ‘티라미슈크림떡’

㈜영의정은 우리 쌀로 만든 트렌디한 퓨전 떡을 출시해 변화에 민감한 젊은 층에게 주목받고 있다.

폐백업체로 시작한 영의정은 주 거래처였던 재래시장 떡집에서 직접 만들지 않던 경단, 찹쌀떡, 증편 등의 품목을 생산·납품하며 쌀 가공식품 산업에 처음 뛰어 들었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품목 중 하나인 떡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기계화가 안 돼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만들다 보니 인건비가 많이 들고 밀가루로 만드는 빵보다 원가는 훨씬 높지만 판매가를 높게 책정하게 되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김덕식 영의정 대표는 “최근 10년 동안 수많은 떡 제조업체들이 매출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문을 닫았다”며 “영의정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위기를 맞은 적이 있었지만 약 3년 전부터 시대적 흐름과 트렌드에 발맞춘 떡을 개발하는데 주력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의정에서 판매하고 있는 퓨전 떡 제품은 2019 쌀 가공품품평회 TOP 10에 선정된 ‘티라미슈크림떡’과 급식제품으로 납품 중인 ‘설기’, 구워 먹는 떡인 ‘앙꼬절편’ 등이 있다.

특히 쌀 고부가가치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고 평가받고 있는 티라미슈크림떡은 우리 쌀로 만든 떡 안에 휘핑크림과 커피, 마스카포네 치즈를 넣는 콘셉트로 제품을 출시해 젊은 층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떡 내부의 휘핑크림을 10초간 짜내는 영상을 게재하는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제품의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높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특색 있는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홍보·마케팅을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며 “SNS는 젊은 층 사이에서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콘셉트만 잘 잡는다면 저비용으로 높은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SNS를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친 티라미슈크림떡은 2018년 6월 출시된 이후 약 10개월 만에 8만상자가 팔려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지난해 10월 미국 H 마트에 테스트 물량 1200상자가 수출됐으며 미국 현지의 월마트, 코스트코에도 시범 입점 절차를 밟고 있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고부가가치화의 핵심은 시장에 제품이 출시됐을 때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의 확보”라며 “대한민국 유일의 맛과 디자인을 보유한 상품을 개발해 홍보 활동을 적극 병행한다면 쌀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쌀 가공식품 시장 전체의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동 기자 lhd0408@aflnews.co.kr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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