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ASF 여파… 피할 순 없지만
사육원가 절감으로 위기 극복

유통경쟁력 강화 위해
다른 업종과의 협업 추진
신유통채널 확보할 것

▲ 곽민섭 농협목우촌 대표이사

100% 국내산 축산물로 만든 고품질 축산물 공급을 통해 양축농가의 실익 증진을 견인하고 있는 농협목우촌. 지난해 9월 발생한 ASF(아프리카돼지열병)로 인한 돼지 가격 하락과 소비 위축 등으로 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목표 달성을 향한 임직원들의 일치단결한 자세로 지난해 매출액은 2018년보다 178억원이 늘어난 5822억원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곽민섭 농협목우촌 대표이사는 올해 육가공 신제품 출시와 외식사업부문의 체질개선을 통한 안정적 수익구조 구축은 물론 식품 R&D(연구개발) 강화를 통한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뜻을 밝혔다.

 

ASF 여파, 식육 리스크 줄이는 것이 올해 ‘포인트’

곽 대표는 돼지가격 시세 급등락과 ASF의 잘못된 오해로 인한 축산물 소비 감소, 사료가격 인상 등 원가 상승으로 올해 경영 역시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대표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프리미엄 육가공 통합 브랜드 프라임(PRIME)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지만, 올해 상반기는 아마 ASF 여파를 그대로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수 법인농장과의 협업 추진으로 돼지 원료 조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돈 구매방식 변경, 병아리 자체조달 증대 등으로 사육원가를 절감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목우촌은 60여개의 육가공 제품 개발을 마친 것에 더해 올해 계속해서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시장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춘 신제품 개발 ‘집중’

곽 대표는 식품 시장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면서 높아진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 에어프라이어가 처음 출시될 때만 해도 고가의 제품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저렴한 대용량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이 40%가 넘어섰다”며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냉동식품을 조리할 수 있도록 편리성·다양성·프리미엄화에 제품 개발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좋은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사료 제품 개발을 통해 펫푸드 사업부문의 확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목우촌은 향후 하림펫푸드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창출과 윈-윈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도 놓치지 않을 것

그는 올해 사업도 중요하지만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종합축산식품회사로 거듭나는 중장기적인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곽 대표는 “공장별 생산라인 효율화로 원가를 절감하고 신유통채널 확보를 통한 판매농협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목우촌은 김제육가공공장의 노후설비 교체, 인력수요 최소화, 품목별 배합비 통합 운영을 통한 가동률과 생산성 향상, 제조비 절감을 도모할 예정이다.

음성계육가공공장은 외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해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생산물량 확대를 노릴 예정이다.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다이소, 한국야쿠르트, 한솥도시락 등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며 온라인 신규거래처, 농협 계통조직 온라인 마켓 입점 확대를 통해 신유통채널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곽 대표는 “목우촌 임직원들은 양축농가에 희망을 주며 원칙을 지키는 조직으로 환골탈태해, 앞으로도 소비자가 믿고 만족하는 제품을 판매해 나가는 기본에 충실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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