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2020년 농업·농가경제 전망

[농수축산신문=특별취재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농업·농촌 포용과 혁신,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대주제로 ‘농업전망 2020’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23회를 맞은 농업전망 대회는 제1부 2020년 농업·농가경제 전망, 제2부 농업·농촌의 포용과 혁신을 위한 농정의 핵심 이정표, 제3부 산업별 현안·이슈와 전망 등 주요 농정이슈와 농림축산물 수급 전망 및 현안을 논의·진단했다.

김홍상 농경연 원장은 “농업인 및 농업 관련 종사자들과 함께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고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농업전망 2020 대회를 마련했다”며 “이 자리가 우리 농업·농촌의 청사진을 함께 기획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농업전망 2020을 지상중계한다. <·특별취재팀, 편집자 주>

 

[공통주제] 2020년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

-국승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장

-공익직불제 도입 영향...농가소득액 5.3% 증가 전망

#곡물·과일·육류 소비↓...채소·수입과일 소비↑

사료용을 제외한 올해 농산물 자급률은 0.2% 하락한 70.8%로 전망된다. FTA(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인한 농축산물 시장 개방 확대에 따라 자급률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올해 곡물류 자급률은 45.4%, 육류 자급률은 64.7%로 예상된다.

올해 우리 국민의 곡물, 과일, 육류 소비는 줄고 채소와 수입 과일의 소비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7대 곡물(쌀·보리·밀·콩·옥수수·감자·고구마)의 소비는 지난해에 비해 1.8% 줄고 6대 과일(사과·배·복숭아·포도·감귤·단감)의 소비도 0.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이점은 소·돼지·닭 등 3대 육류의 소비가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3대 육류 소비가 전년에 비해 3.7% 증가했고, 1990년대부터 육류 소비는 증가 추세에 있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농식품 수입액은 지난해에 비해 4.9%, 수출액은 2.2% 증가해 무역수지적자는 5.8% 늘어난 223억달러로 전망된다. 국제 돈육가격 상승으로 축산물 수입량은 7.5% 감소하지만 곡물, 채소, 열대과일 수입량은 늘어나 총 수입액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가소득액 4490만원 전망

올해 농업생산액은 50조438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재배업 생산액은 지난해에 비해 0.4% 감소한 30조5720억원으로 전망된다. 곡물류, 과실류, 특용·약용작물 생산액이 각각 1.3%, 2.4%, 2.5% 증가하고 채소류의 생산액은 3.7%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축잠업 생산액은 지난해에 비해 0.7% 증가한 19조 8660억원으로 전망된다. 축종별로는 한육우 0.7%, 돼지 0.2%, 계란 3.8%, 오리 5.3%가 증가하고, 육계는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생산액이 가장 많은 품목은 미곡이고, 돼지, 한육우, 육계, 우유, 계란, 딸기, 오리, 사과, 감귤 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가소득액은 지난해 4265만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이보다 5.3% 증가한 4490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익직불제 도입 등으로 이전소득이 전년 대비 1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농업소득은 전년보다 1.4%, 농외소득은 2.9%, 비경상소득도 1.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판매가격지수는 지난해보다 0.8% 상승하나, 가계용품을 제외한 농가구입가격지수도 1.2% 상승해 농업교역조건지수는 0.5%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농가인구 지속 감소...재배면적도↓

농가인구 감소세·고령화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농가인구는 지난해보다 1.5% 감소한 224만3000명,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0.7% 포인트 증가한 46만2000명으로 예상된다. 농림어업취업자수는 140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 가량 늘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마저도 2025년부터는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체 경지면적과 재배면적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지면적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157만9000ha로 예상된다. 하지만 농가인구 감소, 농촌 고령화 등의 요인으로 호당 경지면적은 1.58ha, 농가인구 1인당 경지면적은 0.704ha(70.4a)로 각각 전년 대비 0.7%, 1.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0.6% 줄어들 전망이다. 엽근채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작물의 재배면적이 감소한 탓이다. 배추와 무의 재배면적은 각각 5.8%, 7% 증가하지만 양파와 마늘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 조미채소류 재배면적은 8.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을 포함한 곡물 재배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0.4% 감소하고, 과수 재배면적도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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