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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L Interview] 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

기사승인 2020.02.14  16: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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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내 위생·서비스 개선 최우선
현대화사업 조속히 실시
관광기능 결합…수산물 소비촉진 이어질 수 있게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내일 당장 현대화사업을 시작하더라도 오늘까지는 시장내 위생과 서비스, 시설문제를 최대한 개선해놓자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대화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기다리기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는 공동어시장의 현대화사업과 무관하게 위생과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며 운을 뗐다.

박 대표이사로부터 취임이후 성과와 향후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 수산물 위생·안전성 개선은 어떻게 추진되나

“공동어시장은 위생·안전성에 있어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수산물 위생·안전성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어시장 내부에서 공회전을 중단시키고 위판장내 금연, 승용차 출입금지, 위판장의 구획구분과 수산물 적재장소에 비닐을 깔아 놓는 등이다. 이같은 조치를 통해 위생·안전성이 개선되긴 했으나 아직 갈길이 멀다.

올해는 위판장에 갈매기를 비롯한 조류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위생형 표준어상자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방문한 서일본의 어시장에서 보니 그물의 형태로 새들이 위판장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고 있었다. 우리도 이같은 조치를 통해 조류로 인해 수산물의 위생·안전성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줄여보고자 한다. 위생형 표준어상자는 설계가 진행중이다. 우선 어상자 10만개 가량을 마련, 소독 등 철저히 관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공동어시장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의 위생·안전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 공영화·현대화 추진상황은

“어시장의 공영화 주체는 지분을 20%씩 나눠갖고 있는 5개 주주조합과 부산시다. 수협과 부산시의 이견 뿐만 아니라 수협들간에도 입장이 달라 공영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동어시장이 공영화와 현대화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주주조합과 부산시 사이에서 입장을 잘 조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부산공동어시장의 현대화는 매우 시급한 문제다. 공동어시장은 지난해 위판량 12만톤, 위판고 2330억원을 기록해 48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수산업의 침체로 전후방산업인 냉동창고, 운송업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 부산의 송도해수욕장이 부산의 명물로 다시 발돋움했듯이 공동어시장이 국내 최고의 산지 위판장으로서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대화사업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관광기능을 결합, 어시장 현대화가 수산물 소비촉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조직운영은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전임 대표이사 시절에 발생한 인사비리문제로 7명의 직원이 해임되는 등 20여명이 징계를 받았다. 징계로 인한 공백을 남은 직원들이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인력부족으로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이 없도록 현장업무 등에 필요한 것은 계약직 등 임시직 채용을 통해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사비리문제가 드러나는 과정에서 어시장의 운영에 있어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고, 임기동안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고자 한다. 문제점으로 지목됐던 승진시험제도를 없애고 근무평정을 통한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매사는 경매진행을 잘해주면 되지 굳이 과장 등 보직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급여에서 보상을 해주되 행정업무와 전문 업무영역은 구분돼야 한다.

더불어 조직개편과 조직슬림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간 공동어시장 내에서 직급인플레이션이 심각했다. 공동어시장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직원이 과거에 안주해선 안된다. 이를 감안해 기획실과 총무과를 통합, 기획총무과로 변경하고 상무 등 1급 직위를 줄이고자 한다. 더불어 기술직은 기술직대로 별도의 직제를 만들어 기술직이 자신들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중도매인 도산으로 드러난 문제점은 어떻게 대응하나

“최근 어시장 소속 중도매인 1명이 도산하면서 그간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중도매인과 매수한도액 관리 등에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중도매인 부도에 대해 진상을 파악해본 결과 고의성이 다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4억3000만원 가량의 어획물을 매수했는데 현재 어획물이 하나도 남지 않다시피 한 상황이다.

이에 법적 조치를 통해 부실채권을 최대한 환수하고 형사고소 등을 통해 해당 중도매인의 잘못을 따질 생각이다. 더불어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규정과 원칙에 따라 중도매인의 매수한도액 등을 관리해 나갈 생각이다.

성어기에는 하루에 10만상자 이상씩 들어오기도 하는 만큼 중도매인들의 매수규모에 맞춰 설정되는 담보를 늘릴 계획이다. 중도매인들이 보증보험의 한도를 높이는 동시에 담보금과 담보물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진 않겠지만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같은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시적으로 구매가 위축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는 것은 어시장과 주주조합, 시장의 고객 등 누구에게도 좋을 것이 없다. 원칙에 따라 운영되도록 시장의 관행을 개선해 나가겠다.”

김동호 기자 kdh0529@aflnews.co.kr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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