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산업 제2의 부흥 위해 발로 뛸 것"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종오리 검정기관 지정 
산업 체계 갖추고 
주요축종 자리잡도록 노력

 

축산생산자단체에는 초창기부터 관련협회의 흥망성쇠를 겪어오면서 고생을 해온 개국공신들이 있기 마련이다. 오리협회에서는 허관행 차장을 그렇게 생각한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큰 키에 수려한 외모로 유명세를 치렀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눈에 띄는 인물이지만 묵묵하고 말이 없어 우직한 모습이 반전매력인 그는 ‘조용하지만 강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일을 잘하기로도 유명하다.

“원래 동물이나 자연쪽에 관심이 많아서 건국대 동물생산환경학과에 진학했고 2009년 오리협회가 검정기관 지정을 받는 시기여서 축산기사 소지자를 모집했기 때문에 오리협회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입사 이듬해인 2010년부터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계속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AI가 매년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이 시작됐다. 협회는 AI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직원들은 쉬는 날이 거의 없었다.

“2011년에 오리 생산액이 1조 4000억원을 달성하면서 주요축종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매년 잇따른 AI발생으로 오리산업이 어려워지기 시작했죠. 협회는 종오리 검정기관도 지정받고 산업적으로 체계를 갖췄는데 AI가 발목을 잡으니 참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오리산업이 다시금 재도약을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 오리협회의 그간의 노력과 고생을 잘 알고 있는 허 차장은 감회가 새롭다.

“모든 생산자 단체가 그렇지만 오리협회도 작은 인원이지만 임직원이 똘똘뭉쳐 정말 많이 노력해 왔습니다. 이제 산업이 더욱 부흥해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었으면 합니다. 저도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말없이 우직하게 일하는 그의 모습은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오리산업과도 닮아있다. 그의 꿈이 이뤄져 오리산업의 제2의 부흥기가 오기를 함께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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