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 코로나19 극복 친환경 농업 대책협의회 농업인 등이 직접 준비한 친환경 농식품 생활꾸러미를 학부모와 학생에게 전달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먹거리 급식체계가 무너지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전국먹거리연대, 대한영양사회, 가톨릭농민회, 로컬푸드전국네트워크,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등 친환경 농업인 단체와 먹거리 관련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친환경농업 대책협의회’는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또 한번 연기되면서 학교 급식도 중단된 상황이지만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안전한 먹거리 공급 중단으로 생산 농업인과 관련 종사자의 피해가 커지면서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특히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으로 무상공급하는 제도는 정부가 아닌 국민들의 바람으로 만들어진 제도인 만큼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재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은 균형 잡힌 바른 먹거리 공급으로 미래 세대를 건강하게 키워나가기 위한 제도”라며 “친환경 농산물 급식 중단이 일부 학생들의 결식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협의회는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교육 관계자 등에 △이미 배정된 학교급식 예산으로 초중고 학생들이 있는 가정에 친환경 농식품 생활꾸러미를 공급 △학교급식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 농업인단체, 가공업체, 급식관련 업체 등의 실태를 파악해 세제, 금융, 추가보증 등 긴급운영자금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 △정부와 농업인, 학부모, 급식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기구 소집을 통한 중장기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강혜승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시지부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건강한 친환경 먹거리 공급을 위해 정부, 지자체와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농업인, 학부모, 급식 관계자들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영은 대한영양사협회장도 “질병 확산으로 사회 각계에서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리고 있는 가운데 농업인과 관련 단체도 위기를 맞고 있다”며 “건강한 먹거리 공급을 통한 균형 잡힌 식생활로 면역력을 증진 시킬 수 있는 친환경 무상급식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인숙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연대 공동대표 역시 “아이들, 학부모 모두 어려운 상황 속에서 행정이 아니라 시민 연대로 만든 훌륭한 정책이 사라질 위를 맞고 있다”며 “중앙정부, 지자체, 농업계, 교육계 등 민과 관이 모두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책협의회는 농업인 등이 직접 준비한 친환경 농식품 생활꾸러미를 학부모와 학생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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