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유통 시 표준계약서 도입·공정한 가격 결정구조 만들 것
농협법 개정…계열화 사육 농가 조합원 자격 확보 ‘주력’

[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 제22대 대한양계협회장으로 당선된 이홍재 회장(오른쪽)이 이번 선거의 관리위원장을 맡은 김양길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수령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이 연임에 성공해 향후 3년간 국내 가금 산업의 권익과 이익을 대변하는 중책을 다시 한번 수행하게 됐다.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5월 27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라온컨벤션호텔에서 ‘2020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22대 양계협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한차례 연기된 후 열린 이번 선거에는 이홍재 현 회장과 송복근 산란계 산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이 후보로 출마했으며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 210명 중 154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개표 결과 154표(무효표 1표) 중 81표를 받은 이홍재 후보가 72표를 받은 송복근 후보를 누르고 제22대 양계협회장으로 당선, 연임에 성공했다.

이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협회와 도지회, 지부 간의 수직·수평적 교류를 통한 조직 활성화 △제도적 수급조절 대책 수립 △농협법 개정을 통한 육계 계열화 사육농가의 조합원 자격 확보 등을 내세웠으며 이날 후보자 연설에서도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제시하며 대의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산란계 업계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직장기 도입으로 이를 위해서 표준계약서 도입과 공정한 가격 결정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 표준계약서 초안이 제출돼 있고 정부도 계란 유통과정에서의 불공정 관행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육계 산업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농협 조합원 자격 문제”라며 “이는 단순한 정책협의가 아니라 법 개정을 통해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제21대 국회의 개원과 동시에 농협법을 개정해 계열화 사육농가가 조합원 자격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선거 결과를 못다 한 일을 마무리하라는 꾸짖음으로 받아들이고 3년 임기 동안 산적해 있는 업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NTERVIEW]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

-산업 옥죄는 규제에 대응…농가 이익 대변에 충실

 

“농가에 득이 되는 일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싸우겠다. 그러나 가금 업계 내부에서 갈등이 생겨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연임에 성공한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은 당선 소감을 밝히며 향후 3년간의 임기 동안 내부 갈등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하며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지난 3년간 회장 역할을 수행하며 스스로 부족한 것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성찰하고 어떻게 메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동시에 장기적 문제보다 눈앞에 도래한 어려움들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거창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기 보다 현재 우리 농가들이 당면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계란 유통 직장기 관철과 더불어 식용란선별포장업, 가금이력제 등의 정책들이 안정적으로 시행·정착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고 현장 농가의 애로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가금 산업에 산적해 있는 현안이 많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해서 움직이겠다”면서 “산업 전체를 옥죄는 규제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강한 모습으로 농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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