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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L SPECIAL] '2020 폭염을 대비하라' (3) 전문가 제언

기사승인 2020.06.09  19: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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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기고] 우리 가축, 더위를 모르게 하자!
-김창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농촌지도사

▲ 김창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농촌지도사

우리나라는 뚜렷한 사계절이 있어 계절별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그에 따른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겨울은 춥지 않고 여름은 너무 더우며 봄, 가을 정취도 만끽하기 어렵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30년(1988년~2017년)과 과거 30년(1912년~1941년)의 계절길이가 여름은 19일 길어진 반면 겨울은 18일 짧아졌다.

폭염일수 또한 증가해 1980년대 8.2일에서 2010년대에는 15.4일로 증가했다. 엄청난 폭염을 기록한 2018년 폭염일수는 31.4일로 최다였고 그에 따른 가축 폭염피해도 약 900만 마리로 사상 최대였다.

올여름은 2018년만큼은 아니지만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폭염일수도 20~25일 정도로 상당히 더울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고온이 지속되면 사람은 식욕이 떨어지고 체력이 저하돼 건강관리와 휴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삼계탕 등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떠난다.

가축도 마찬가지로 고온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수량은 증가하는 반면 사료섭취량은 감소하고 체내 대사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생산성이 저하되며 심한 경우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고온스트레스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줄여 줌으로써 피해를 저감할 수 있다.

더위를 낮추기 위해서는 축사에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고 송풍팬을 가동해 풍속을 높여 체감온도를 낮춰 줘야 한다. 단열이 부족한 지붕은 단열을 보강하거나 차광막을 설치해 온도 상승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지붕 위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15℃ 내외의 물을 뿌려주면 물이 증발하면서 주변 열을 빼앗아 온도를 낮출 수 있다. 또한 축사 내에 안개분무 시설을 활용해 환경온도를 낮춰 주는 것도 좋다. 안개분무는 송풍팬과 같이 사용해 너무 습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단위 면적당 사육마릿수를 평소보다 10~20% 정도 줄여 체열발산에 의한 온도 상승이 감소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다.

25℃ 이상 환경에서는 물 섭취량 증가가 두드러지므로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시원한 물은 사료보다 더 중요한데 급수량은 충분한지 확인하고 급수조는 매일 청소해 유해세균이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료 섭취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사료를 새벽과 저녁에 주고 같은 양을 주더라도 급여 횟수를 2회에서 3~4회로 나눠주면 먹는 양을 10∼15% 늘릴 수 있다. 또한 양질의 사료를 급여하고 비타민, 미네랄 등을 보충해 준다. 사료조를 매일 청소해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질병예방을 위해 축사의 청결과 소독에도 신경 써야 하며 모기와 파리 등의 구제도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또한 전기시설도 점검해 누전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며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정전에도 대비하는 것이 좋다.

장기적으로 농장 주변에 활엽수를 심어 녹음을 만들어주면 축사 주변을 시원하게 할 수 있다

여름철 가축도 중요하지만 작업자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뜨거운 한낮에는 작업을 피하고 적당한 휴식을 취하며 안전사고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한다. 올여름은 가축이 편안하고 농업인이 편한 여름이 되길 바라본다.

 

 

[기고] ‘최악폭염' 예보, 선제적 대응으로 가축피해 예방하자!
-김삼수 농협사료 컨설팅지원단장·농학박사

▲ 김삼수 농협사료 컨설팅지원단장·농학박사

이상 기후 현상과 지구 온난화로 지구표면 평균 기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 여름철 기온은 평년보다 0.5~1.5도, 지난해보다 0.5~1도 가량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사상 최악의 무더위가 예상된다. 또한 올해 폭염일수는 20~25일, 열대야 12~17일로 평년과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기후 관련 전문가들은 지구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폭염, 가뭄과 물 부족현상, 강풍과 태풍, 대기오염, 집중폭우, 산사태, 범람, 해일·해수면 상승 등의 이상 기후로 인한 생태계 피해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기 때문에 축산농가에서는 올 여름철을 안전하게 나기 위한 특별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축산부문 변화 보고서(IPCC)’를 보면 평균기온 상승과 관련해 온도가 0.5도 상승했을 때 가축 질병과 전염병 출현 확률이 증가하게 되며, 1도 상승했을 때는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 증가로 번식률, 증체량, 축산물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축은 항상성으로 외부 온도변화에 대응해 일정한 온도 범위에서는 대사조절을 통해 잘 적응을 한다. 그러나 외부 온도가 점점 높아지면 체열 배출을 위해서 땀샘이 열려 땀의 분비가 촉진된다. 더위가 더 심해지면 심장 박동이 빨라져 헐떡거리고 심한 열을 발산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또한 사료섭취량 감소, 생산성 저하, 낮은 사료효율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생산비는 더 높아지게 된다.

또한 혹서기에 더 높은 고온 환경이 조성되면 체온조절이 불가능하게 돼 최악의 경우 집단 폐사가 일어나게 된다. 이때 어린 가축보다는 사료비용이 높은 출하 직전의 가축에서 폐사가 심해 농가 손실이 더 크므로 이런 사태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2018년 여름은 폭염이 31.4일, 열대야 17.7일로 사상 최고의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돼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가축은 닭 폐사가 729만1000마리로 가장 피해가 심했고, 돼지는 5만6593마리가 폐사하는 등 축산농가의 피해도 발생했다.

그리고 이번 여름은 최악의 폭염으로 2018년의 기록적인 폭염을 능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여름철 안전한 농장 만들기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가축사육 적정 온도는 닭과 돼지는 15~25도, 한·육우와 젖소는 10~20도로, 고온피해의 시작은 27~30도 이상에서 일어난다.

혹서기 축산농가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첫째, 농장 화재예방과 전기안전, 자가 발전기 점검을 수시로 실시해야 한다. 폭염시기에는 전기 사용량이 최대로 증가하게 돼 누전이나 과열, 전기설비 노후화 등 전기적 원인에 의한 축사화재 발생이 많이 일어난다. 특히 전기 누전으로 차단기가 내려가 환기시설이 정지되면서 집단 폐사 등의 대형사고가 일어나는 농장을 많이 보았으니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둘째,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는 현저한 사료섭취량 감소를 불러오므로 사료 섭취량 증대를 위해서는 온도가 낮은 새벽과 저녁에 급여하는 것이 더 좋다. 또한 급여횟수를 늘리고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비타민, 광물질 등을 첨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높은 습도로 사료가 변질될 수도 있으니 소량씩 구입하는 것이 좋다.

셋째, 축사 내 팬의 풍속을 최대한 높여 체감 온도를 낮춰 줘야 한다. 환기시설 작동여부 점검을 철저히 하고 터널식 환기와 안개분무, 송풍 팬, 쿨링패드 등을 설치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지붕에 차가운 물을 뿌려주거나 차광막 등으로 덮어 과도한 복사열을 방지하고 점적관수 시스템이나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하면 축사 내부 온도를 약 5도 가량 낮출 수 있다.

넷째, 여름철에는 음수 요구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깨끗하고 시원한(15∼24℃) 물을 충분히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무엇보다도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보장하는 가축재해보험의 적극적인 가입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보험료의 50%를 지원하고 지자체별로 추가로 지원하는 가축재해보험과 더불어 농·축협에서 지원하는 사업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농수축산신문 webmaster@aflnews.co.kr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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