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 완도수목원 붉가시나무 군락지에서 진행된 ‘상록성 참나무류 개량연구 현장토론회' 현장.

국립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 대응 수종으로 상록성 참나무류를 육성하기 위해 우량 개체 선발 등의 육종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

가시나무류라고도 불리는 상록성 참나무류는 자생종인 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개가시나무, 참가시나무와 도입종인 졸가시나무 등 6종이 국내에 분포하고 있다. 이는 우수 목재와 도토리묵 생산 등 활용가치가 높은 수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붉가시나무의 경우 연간 산소발생량이 ha당 12.9톤으로 소나무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상록성 참나무류는 국내에선 남부 난대·아열대 지역에만 주로 분포돼 있어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참나무류의 생육지가 점차 북상하면서 조림지 확대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산림과학원은 이러한 참나무류를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산림자원으로 육성하고자 자원탐색, 육종재료 확보, 육종집단 조성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 최근에는 붉가시나무에 대한 임분 탐색과 우량개체 선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상록성 참나무류 육종 연구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산림청,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사)더좋은나무만들기 등과 연구협의회를 구성했으며 지난 18일에는 완도수목원 붉가시나무 군락지에서 ‘상록성 참나무류 개량연구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상록성 참나무류 연구현황 △난대수종의 채종원 조성현황 △완도수목원 및 시험림에 대한 소개 △우량임분 및 우량개체 선발 방법 등에 대한 참석자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석우 산림자원개량연구과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자원 육성은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현재 우수한 육종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들을 활용한 우량품종 개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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