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인·30대 이하 젊은 귀농가구 '증가세' 뚜렷
저밀도 농촌생활 관심고조
은퇴연령층 증가로 귀농흐름 지속 전망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지난해 46만645명이 귀농·귀촌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1인 가수의 농업·농촌 유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5일 발표한 ‘2019년 귀농어·귀촌인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32만9082가구, 46만645명이 귀농·귀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귀농·귀촌가구수는 32만9082가구, 귀농·귀촌인구는 46만645명이었다. 전년보다 각각 6455가구, 2만6487명이 줄었다. 이중 귀농가구수는 1만1422가구, 귀농 인구는 1만6181명, 귀촌가구수는 31만7660가구, 귀촌인구는 44만4464명이었다. 귀어인구 1234명을 포함하면 귀농어·귀촌 인구는 총 46만1879명으로 전년보다 4.8% 감소했다.

귀농어·귀촌 가구수로는 2017년 34만7665가구에서 2018년 34만1221가구, 지난해 32만 9986가구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이례적인 총 인구이동의 감소와 혁신도시 지방이전 완료, 1인가구의 이동증가, 신중하게 귀농하는 경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저밀도 농촌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은퇴연령층 증가 등으로 귀농·귀촌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연령별로 30대 이하 젊은층의 귀촌과 60대 귀농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 귀촌가구 비중이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한 44.3%로 나타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영향 등으로 60대 귀농가구 비중도 전년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귀농의 경우 오랜기간 동안 준비하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경향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 예로 1인 귀농가구 비중이 전년보다 3.5%포인트 높아진 72.4%로 조사됐다는 점과 귀농 초기 임대농지 활용 등 적정투자규모로 영농을 시작하고 겸업 활동을 하는 귀농인이 증가한 점을 꼽았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귀농·귀촌에 관심을 갖는 도시민이 증가할 것을 대배해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도시 구직자를 대상으로 농업 일자리 연계 단기 귀농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청년·귀촌인에 대한 취창업 역량 강화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맞춤형 농지지원, 도시민 농촌유치지원과 같은 청년 귀농·귀촌인이 필요로 하는 농지, 주택 지원 등을 강화하고 이달 중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 전면개편을 통해 귀농·귀촌 희망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귀농·귀촌 통합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김정희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귀농·귀촌에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도시민들이 농업·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교육, 정보제공, 취창업 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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