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미나방 성충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산림청은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급격히 발생이 확대된 돌발해충인 매미나방(유충)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성충기와 산란기 방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매미나방은 지난해 충북 단양 등 일부 지역에 발생한 성충이 산란한 후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으로 월동치사율이 낮아져 부화개체수가 급증, 최근 국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매미나방의 올해 전국 발생 실태조사 결과 지난 6월 15일 기준 서울 1656ha, 경기 1473ha, 강원 1056ha, 충북 726ha 등 총 6183ha의 면적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미나방은 연 1회 성충으로 발생해 나무의 수피 등에 산란 후 알 덩어리 형태로 월동하고 4월 중에 부화해 6월 중순까지 나무의 잎을 먹고 성장한다. 다 자란 유충은 보통 6월 중순에서 7월 상순에 번데기가 되고 약 15일 후 성충으로 우화해 7일 정도 생활한다.

이에 산림청은 매미나방 유충은 현재 대부분 변태 과정(번데기, 성충)으로 약제 방제 시 효과가 낮아 성충 우화 시기에 맞춰 밀도 저감을 위한 방제에 집중하고 있다. 성충기에는 포충기(유아등, 유살등)와 페로몬 트랩을 활용해 유인·포살하고 산란기에는 알집 제거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산림청은 방제를 위해 소속기관·지자체, 국립공원공단 등 산림관리 주체별로 예찰을 강화하고 생활사별 방제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겠다는 방침이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매미나방의 생활사별 맞춤형 방제를 통해 산림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도 돌발해충 피해 예방을 위한 적기 방제를 통해 소중한 산림자원과 산림생태계 건강성을 유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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