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조직 개편·예산 집행 코로나19와 식량위기 대응에 집중해야-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6~10일 제164차 이사회를 열어 2020·2021년도 FAO 예산 조정안과 산하 위원회 활동을 보고받고 ‘디지털 농식품 플랫폼(협의체)’ 설치와 코로나19가 식품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등 국제 식량·농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FAO 이사회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우리나라는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주이탈리아대사관이 동시에 회의에 참석했다.

이사회에 앞서 취동위 FAO 사무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한 이사국들의 지원을 요청하며, 효율성 제고를 위한 FAO 조직 개편 내용과 내년에 예정인 UN 식품시스템 고위급회의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

특히 FAO 이사국들은 FAO의 조직 개편 이행과 예산 집행이 코로나19와 사막 메뚜기떼 등 급변하고 있는 식량위기 상황에 대한 전략적 대응에 맞춰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 디지털 농업을 위한 국제적인 플랫폼을 FAO에 설치하는 데 동의하며, 코로나19의 농식품 수요·공급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는 스마트팜 육성 정책에 대한 소개와 함께 아시아 지역을 대표해 코로나19 시대의 국제협력 강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주원철 농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장은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등으로 세계 식량 안보와 영양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디지털 농업 관련 지식의 공유가 중요하다”고 전하며 우리나라의 스마트팜 등 농업 분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정책과 개발도상국 스마트팜 기술 전수 사업(ODA) 경험을 공유했다.

강효주 주이탈리아대사관 농무관도 소농·가족농이 대부분인 아시아 지역의 특수성을 언급하면서 FAO에 지속적인 코로나19의 영향 분석을 요청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주제로 하는 ‘2021년 UN 식품시스템 고위급회의’의 사전 회의를 제안했다.

한편 FAO는 코로나19로 연기된 지역별 총회와 분야별 위원회를 올 하반기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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