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휘핑크림·쌀 한상차림 '한옥 오마카세' 등
톡톡 튀는 쌀 소비 아이디어

우리 쌀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
국산 쌀 소비 살리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

'플렉스' 소비 행태 확산·MZ세대 중심 힙한 문화 결합
식용곤충과 쌀 이용 약과 눈길

지역상권 살림과 동시에 많은 관광객 유치 위한
쌀리단길 공방 체험 통해 우리 쌀 알릴 기회 마련도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식품부 주최, 농정원 주관 아래 지난달 29일 세종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대국민 국산 쌀·밀·콩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후 수상자들이 우리 쌀·밀·콩 소비 확대에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식품부 주최, 농정원 주관 아래 지난달 29일 세종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대국민 국산 쌀·밀·콩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후 수상자들이 우리 쌀·밀·콩 소비 확대에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올 한해는 국제곡물 수급 불안으로 식량안보 이슈가 뜨거웠다. 이에 정부가 연중 추진한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가루쌀 활성화 등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에 대한 국민의 호응과 관심도 높았다.

이에 더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는 우리 쌀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제고시키고 국산 쌀··콩의 소비를 늘리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처음으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시상해 주목을 받았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처음 개최하는 공모전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갖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고 앞으로 정책 개발 시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맛있고 건강한 우리 쌀··콩의 소비 확대를 위해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제안된 톡톡튀는 다양한 쌀 소비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 우리 쌀을 원료로 한 프리미엄 비건 휘핑크림(Flaver-rice)’ 개발

글로벌 비건 시장이 확대되면서 비건 크림 시장도 확대 되고 있으며, ‘할매니얼’, ‘케이(K)-디저트등 한국적인 고소한 맛을 특징으로 한 디저트 수요가 늘고 있다. 이같은 쌀 맛나는 디저트 트렌드를 배경으로 고품질의 가격경쟁력을 갖춘 비건 상생 쌀크림을 개발해 봄직 하다.

우선 원료의 차별화를 위해 쌀 100% 페이스트 원료를 선정하고 지방산 조정 분석을 통해 기호성이 높은 식물성 유지를 선택한다. 더불어 최고의 품질을 갖추기 위해 점도 향상을 위한 안정제를 증량하고 크림 보형성을 위한 유화제를 추가해 품질도 높고 가격 경쟁력도 있는 쌀 가공식품(비건 휘핑 크림)을 개발한다면 국내 쌀 소비 촉진은 물론 정부와 농가,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한 사회 공헌과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

 

# 쌀 지역 콜라보 특산물 협업 사업 전국 쌀도락 여행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쌀 소비량, 지방 소멸 위기 증대, 엠지(MZ)세대와 그들의 문화인 공유적 소비를 공략해 지역 맛집·특산물 등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봄직 하다.

그 일환으로 지역 맛집과 지역 특산품 등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고유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쌀과 지역 특산물 간의 협업으로 우리 지역에서만 맛보고 경험할 수 있는 전국 쌀도락 여행을 제안한다.

청주 우렁이쌀과 논산 딸기를 결합한 우렁이쌀 딸기 칵테일’, 식혜와 담양 대나무를 결합한 대나무 식혜’, 쌀약과와 보성 녹차의 콜라보 녹차 쌀약과’, 쌀마들렌과 문경사과의 콜라보 사과 소스 쌀핫도그’, 쌀마들렌과 상주 곶감의 콜라보 곶감 크림치즈 쌀마들렌등 쌀과 해당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쌀가공식품을 개발한다면 쌀 소비 촉진은 물론 농촌 방문객의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지역 사회와 기업의 상생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다향하고 맛있는 우리 쌀 한상차림 한옥 오마카세

플렉스(flex)’ 소비 행태 확산과 MZ세대 중심의 힙(hip)한 문화의 결합을 통해 얼마나 가치있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쌀 소비를 증가시키기 위해 오마카세(주방장 특선) 식당의 컨셉으로 떡국, 쌀밥, 송편, 막걸리 등의 여러 쌀 음식들을 한 공간에서 먹을 수 한옥 오마카세를 제안한다.

우선 상호명으로 서울에서 이천을 만나다등과 같은 식당지역과 쌀 생산지가 결합된 상호를 사용하고 우리 쌀과 지역의 계절별 특산물, 전통음식, 향토음식을 바탕으로 밥상을 개발, MZ세대를 중심으로 쌀과 한식을 하나의 트렌드로 확산시킨다면 음식뿐만 아니라 쌀과 농산물이 재배되는 지역에 대한 관심까지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객에게 쌀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설명하고 방문 후기 관리를 통해 한옥 오마카세의 인지도를 확대시킬 수도 있다.

 

# 식용곤충과 쌀을 이용한 ()식 약과개발

곤충은 빠른 기간 내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식용 곤충은 미래 식량으로 우수한 영양 성분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식용곤충 밀웜(고소애)은 지방함량 중 75%가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뤄져 있으며 철분, 인 등 무기질도 풍부하다. 수벌 번데기는 2020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에서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식용곤충에 대한 기호성이 낮아 대부분 가공해 분말 형태로 섭취하고 있다.

이에 쌀로 만든 전통식품인 약과에 식용곤충 분말을 첨가하면 대중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를 창출해 농가에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려는 뉴트로와 할머니 세대 입맛을 선호하는 할매니얼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옛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요즘 약과는 2030들에게 인기가 높은 디저트 매장이나 편의점에 없어선 안 될 품목이 됐고 선물로 주고 받기도 해 식용곤충 약과를 가공·판매하면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 유아·아동을 타겟으로 한 쌀 주제 캐릭터(안다미로) 맛가루 제품 개발·보급

하루에 평균 한 공기 반 정도를 먹을 정도로 쌀 소비량이 줄고 있다. 특히 요즘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급식을 받는 양을 살펴보면 더욱 극단적이다. 식판에 있는 밥 칸의 반도 되지 않는 양을 받아서 먹는다. 성인은 쌀밥을 적게 먹는 이유가 복합적이지만 어린 학생들은 그냥 맛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밥이 아닌 다른 음식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쌀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급식에서 쌀밥에 뿌려서 먹을 수 있는 맛가루(일명 후리카케, 제품명 밥이랑, 밥친구 등)를 각 학교에 무상배부할 것을 제안한다.

배부되는 맛가루에는 쌀 모양의 캐릭터 안다미로’(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 쌀밥을 많이 먹자라는 희망을 담은 뜻)를 개발·삽입해 친근함을 통해 유아와 아동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쌀에 대한 잘못된 인식, 쌀의 효과 등을 기입, 학생들이 안다미로와 밥을 먹을 때마다 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긍정적으로 대할 수 있게 한다. 궁극적으로는 청소년기에 쌀을 섭취하는 반복적인 습관을 형성해 첨가물이 없더라도 쌀밥을 자연스럽게 먹게되고 이를 통해 균형잡힌 영양을 섭취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 황리단길, 샤로수길 이젠 쌀리단길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그 지역의 특성을 살려 MZ세대들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현재 소셜미디어서비스(SNS), 블로그 해시태그에 빠지지 않는 용리단길, 샤로수길, 갈리단길, 객리단길, 황리단길, 경리단길 등을 모티브로 쌀리단길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우리나라 대표 쌀 생산지역인 경기 이천에 쌀리단길을 지정하고 막걸리 시음회, 쌀 젤라또 등의 상권을 만들어 이천시 쌀을 상품화한다.

특히 2030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이른바 예카(예쁜 카페)’와 소품샵, 음식점 등 다양한 상점을 배치해 쌀리단길만의 특색을 표현하도록 한다. 예로 쌀로 만든 유과, , 약과를 판매하는 전통 한옥 인테리어의 카페, 떡 와플을 판매하는 이색 카페, 이천 쌀 캐릭터를 그리고 색칠하며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그림 그리는 컨셉의 카페, 쌀떡볶이집, 이천쌀밥만 사용하는 한정식집, 이천 쌀 캐릭터 프레임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부스 마련, 이천 쌀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소품샵 등이 있다.

이는 지역상권을 살림과 동시에 많은 관광객 유치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천 쌀 농업인의 소득 증가와 쌀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또한 외국 관광객에게 쌀리단길 공방 체험을 통해 우리 쌀을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수축산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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